2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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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2일 북한이 최소 2발의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NHK방송에 따르면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기자단에 북한이 이날 오전 8시50분쯤 최소 2발의 탄도미사일을 동쪽과 동남쪽으로 발사했으며,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방위성은 첫 번째 탄도미사일은 최고고도 150㎞, 비행거리 150㎞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다른 한 발은 최고고도 100㎞, 비행거리 200㎞ 정도다. 방위성은 미사일이 변칙 궤도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분석을 진행 중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조금 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북한이) 전례 없이 잦은 빈도로 미사일 발사를 반복하고 있다.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데 따라 조속히 국가안보회의(NSC)를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기자들에게 "현재 정보 수집 중이다"며 "미군과 한국군이 그저께부터 실시하고 있는 대규모 연합 훈련의 견제일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이날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상 NLL(북방한계선) 이남 공해상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 51분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이 울릉도 쪽으로 날아오면서 울릉군에 공습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군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3발을 포함해 최소 10발 이상의 다종 미사일을 동쪽과 서쪽 지역에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처에 떨어진 것으로 매우 이례적이고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 군은 이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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