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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완치자 20% 노리는 '롱코비드'...설거지·환복때 '이것' 챙겨라 [건강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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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그래픽 디자인=방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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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김기덕 대전선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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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코비드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몇 주에서 몇 달까지 지속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20%에서 롱코비드를 경험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조사에서는 완치자의 87%에서 코로나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완치자의 57%에서 피로감을 느꼈다고 한다. 분명한 것은 롱코비드 환자가 적지 않으며, 이들이 일상 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상과 업무에 복귀하기 위해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은 무엇이 있을까. 일정하게 반복되는 일은 루틴으로 정해두면 도움이 된다. 몸에 익어서 습관이 되게 하면 습관적으로 하게 되면서 뇌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기억력이 감소한 경우에는 휴대전화나 수첩에 메모를 하는 것이 기억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휴대전화의 캘린더 기능을 이용하면 도움받을 수 있다. 중요한 약속이나 일정을 사진으로 찍어서 저장해 두는 방법도 있다. 만약 휴대전화 사용이 어렵다면 달력을 이용하는 것이 도움된다.

주의력과 집중력이 감소한다면 집중력을 방해하는 것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복잡한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면 조용한 곳에서 하는 것이 도움된다. 혹은 주변 사람에게 방해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해 두는 것도 좋다. 또 업무 사이에 휴식시간을 배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주일 동안 해야 할 일이 여러 가지라면 힘든 가급적 힘든 일은 하루에 몰리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체력 소모가 큰 일도 간격을 두고 그사이에 충분히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두거나 체력 소모가 적은 일을 두는 것이 좋다.

힘을 덜 쓰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높은 의자를 구해 앉아서 설거지를 한다거나, 앉아서 머리를 감거나 옷을 입는 방법도 있다. 손으로 들어서 옮기는 것이 힘든 경우에는 발로 미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불면증 관리가 필요하다. 코로나 후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숙면을 못 하기 때문에 다음 날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 불안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피로가 빨리 오고 집중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불면증이나 불안증이 동반된 경우 이에 대한 치료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그런데도 증상이 지속한다면 병원을 방문해 다른 문제는 없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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