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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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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맏형 데프트 “내년에도 선수 생활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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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롤드컵 우승을 달성한 DRX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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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의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은 선수들은 물론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팬들 모두에게 그 어느 때보다 값지다. 롤드컵 결승 무대를 처음 밟은 ‘데프트’ 김혁규가 데뷔 후 3,505일 만에 우승을 달성한 것은 물론이며, 개인 방송을 하던 ‘표식’ 홍창현의 인생 역전 스토리에 ‘제카’ 김건우와 ‘킹겐’ 황성훈의 엄청난 성장까지. 모든 팀원이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스토리를 완성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감독을 포함한 모든 팀원들이 이 상황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할 정도로 이번 대회는 극적이었다. 게임메카가 DRX 팀원들과 우승소감을 비롯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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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뻐하는 DRX 선수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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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선 각 선수별 희망 스킨은 무엇인가?

‘킹겐’ 황성훈(이하 킹겐): 아트록스 스킨이 좋겠다.

‘표식’ 홍창현(이하 표식): 킨드레드 스킨이다.

‘제카’ 김건우(이하 제카): 아칼리를 고르겠다.

‘데프트’ 김혁규(이하 데프트): 케이틀린이다.

‘베릴’ 조건희(이하 배릴): 이미 스킨이 많아서 불안하지만 애쉬로 만들고 싶다.

Q. 경기 전반적으로 스틸이 정말 많이 나오는 시리즈였고 오브젝트 위주로 주요 장면이 많이 발생했다. 스틸을 당한 가운데도 집중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표식: 오늘 오브젝트가 굉장히 중요했었는데, 이상하게 스틸을 많이 당해서 심리적으로 말릴 뻔했지만 팀원들이 다독여줬다. 힘들긴 했지만 아주 불리한 상황은 없었기 때문에 마음잡고 집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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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식' 홍창현은 "팀원들 덕분에 멘탈을 다잡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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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멕시코부터 여정을 시작해 미국을 돌아다니며 이번 대회를 치렀다. 어떤 부분이 가장 즐거웠는가?

데프트: 멕시코에선 응원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많았다. 저희 팬분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치를 때마다 많아지는 걸 보고 보람찼다.;

Q. 1세트 시작 전까지는 현장 팬들이 T1을 많이 응원했는데, 5세트 접어들자 거의 모두가 DRX를 응원했다. 이런 부분이 체감이 됐는지 궁금하다.;

데프트: 4강에서도 이런 놀라운 경험을 했었는데, 1경기 지고 2경기에서 이긴 뒤 헤드셋을 벗었을 때 팬들이 우리를 많이 응원하고 있구나 느낄 수 있었다. 오늘도 5세트 이후에 우리를 응원해주는 사람이 더 많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Q. 킹겐의 경우 결승전 이전 미디어데이 때 ‘제우스’ 최우제를 상대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일상에서도 항상 자신감 넘치게 행동하는가?

킹겐: 저는 자신감 있는 척하는 자신감 없는 사람이었다. 근데 힘든 상황을 겪으면서 단단해지고 있다는 생각을 받았고, 항상 다른 탑 라이너와의 싸움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을 해왔다. 저는 제 생각에 따라 누구에게도 이길 수 있고 질 수 있는 사람인데, 제 신념과 마음가짐이 좋게 작용하면서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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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이 확정되고 기뻐하는 DRX 팀원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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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많은 분들이 DRX를 두고 신데렐라 스토리, 드라마 같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경기를 잘 풀어나가기 위해 어느 부분에 집중했는가?

‘쏭’ 김상수 감독(이하 쏭): 다전제를 치루다보니 평정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 2경기 진다고 평정심 잃지 않고, 항상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끔 멘탈적으로 많이 노력했다. 그런 분위기가 팀에 좋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에 바드가 등장한 배경은?

베릴: 일단 상대가 카르마를 가져간 순간 라인전은 불리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와중에 아트록스를 우리가 갖고 와서 라인 형성이 좋다고 생각했고 상대판 딜러들이 뚜벅이니까 바드를 이용하면 좋겠다 생각해 뽑았다.;

Q. DRX와 팀원들은 데프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데프트: 스프링 때 한 번 팀원에게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한 적이 있다. 그때 각자에게 부족하다고 느꼈던 것들을 이야기했었다. 그때 말했던 것을 넘어서 다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된 것 같아 너무 멋있다.

Q. 데프트는 스프링부터 시작해 시즌을 지나며 마음가짐이 어떻게 변했는지? 더불어 우승팀에게 중요한 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데프트: 스프링을 치를 때만 해도 우승할 수 있겠냐 물어봤을 때 솔직히 그렇게 말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성장하는 게 느껴져서 마음가짐도 변했다. 우승팀에게 중요한 건 한국에서 말했던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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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프트는 팀원에게 다른 말 대신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된 것이 너무 멋지다"고 전했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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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베릴의 경우 3년간 준우승 한 번 우승 두 번이다. 최고의 서포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고의 서포터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베릴: 작년에 우승 못했던 게 매우 아쉽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올해 우승해서 매우 기쁘다. 서포터란 라인이 다른 라인에 비해서 하는 게 없는 듯 보일 수 있는데, 서포터도 인게임 내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더라도 그런 행동들을 묵묵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표식이 ‘모글리’ 이재하 코치가 정글 전담 코치로 오고 이런저런 노하우를 많이 전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불안했던 DRX의 정글을 어떻게 고쳤는가?

‘모글리’ 이재하 코치: 선발전까지는 메타 적응이나 팀 합에 있어 불안했던 것이 사실인데, 경기 진행되면서 적응도 잘하고 팀원들과 시너지도 발휘했다. 정글러에게 항상 여러 방면에서 할 수 있는 콜이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법을 많이 피드백 했다. 선수들이 잘 받아들여 줘서 잘하게 된 것 같다.;

Q. 데프트의 내년 계획은?

데프트: 사실 군입대 문제가 있어서 완전히 확답은 힘들지만, 당장의 기분은 할 수 있으면 선수생활을 더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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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 첫 롤드컵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데프트' 김혁규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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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데프트는 롤드컵 우승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선수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가 있다면?

데프트: ‘클리어러브’ 밍카이가 저만큼 오랫동안 이 자리에 서고 싶어 했는데, 그걸 못 보게 되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20년도 끝나고 부상과 기량 저하가 같이 와서 저 자신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을 때였다.;

Q. 베릴이 우승 스킨으로 애쉬를 고른 이유는? 그리고 스킨을 만드는 데 있어 조언을 좀 준다면?

베릴: 애쉬를 고른 이유는 옆에 있는 팀원들은 모르겠지만, 팬분들은 다 알거라고 생각한다. 조언을 해주자면 많은 사람들이 즐기면서 인기 있는 챔피언이 스킨의 사용량이 높다고 생각한다. 인기 많고 모든 티어의 유저가 다 쓸 수 있는 좋고 쉬운 챔피언을 고르는 게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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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릴' 조건희는 이번 우승 스킨으로 애쉬를 골랐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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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방송 진행하던 시절 킨드레드 스킨이 없다고 했는데, 롤드컵 우승 스킨을 본인의 손으로 만들었다. 이에 대한 소감이 궁금하다.;

표식: 그때는 스킨이 두 개밖에 없었다. 방송에서 롤드컵 우승한 사람이 스킨 좀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지금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 막상 스킨이 나오면 너무 즐거울 것 같다.

Q. 데프트는 작년부터 스스로 롤드컵 우승이 막연하다고 했는데, 드디어 실체가 갖춰졌다. 상상하던 것과 깨달은 것의 차이가 있다면?

데프트: 우승하고 나니까 드는 기분은 결과 자체로는 별거 없는 것 같고,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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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X의 우승을 축하한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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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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