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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카이리 어빙, 유대인 비하 논란에 퇴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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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유대주의 내용 책 SNS 공유

“공격할 의도 아니었다” 해명

조선일보

기행을 일삼던 미프로농구(NBA) 카이리 어빙(30)이 유대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책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가 미국 농구계에서 퇴출될 위기에 빠졌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은 어빙이 애덤 실버 NBA 총재와 면담을 가졌다고 9일 보도했다. 실버 총재는 지난 4일 “어빙은 반유대주의적인 내용이 담긴 책을 올리는 무모한 행동을 했다”며 “그가 완전한 사과를 하지 않은 것에 매우 실망했다. 다음 주 그를 직접 만나 상황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

어빙은 지난달 28일 본인 소셜미디어에 흑인이 차별당하는 기저에 유대인들이 있다는 내용의 책을 공유했다. 이에 대해 비난이 일자 어빙은 “나의 믿음을 굴복시키려 해도 더 강해질 뿐”이라고 해 더 논란을 부추겼다.

미국 정·재계에서 유대인이 차지하는 비중 탓에 현지에서는 어빙이 농구계에서 퇴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유명 래퍼 카녜이 웨스트는 지난달 초 유대인 비하 발언을 했다가 음반사와 에이전트 등 각종 계약이 해지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자유분방한 거물 래퍼도 위기에 처할 정도로 유대인 혐오 발언은 미국 사회에서는 금기시되는 행동. 실제로 어빙의 후원사 나이키는 즉시 계약을 해지했고, 샤킬 오닐, 르브론 제임스 등 NBA 전·현직 선수들은 “어빙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소속팀 브루클린 네츠에 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어빙은 지난 4일 “누구를 공격할 의도가 아니었다”고 애매하게 사과해 논란의 불길을 더 키웠다. 어빙은 앞서 정치 행사에 참석하느라 장기간 결장하거나, 코로나 백신 음모론을 믿는다는 이유로 접종을 거부해 경기를 뛰지 못하는 등 각종 기행을 벌였다.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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