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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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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글부글’했던 장제원 “원내대표에 힘 실어준 것”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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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갈등 조장 아냐...주호영과 소통”
국민의힘 중진회의, 국조거부 중론


매일경제

발언하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당의 3선 이상 중진의원 회의를 주재한 직후 장제원 의원이 자신의 ‘주 원내대표 리더십 관련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장 의원은 “민주당이 예산 항목 자체를 들어내면서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다”며 “당내에 강한 기류가 표출되지 않으면 원내대표가 어떻게 협상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당의 강한 기류를 레버리지 삼아서 협상력을 강화하자는 차원에서 (강하게) 얘기한 것이지 당내 갈등을 조장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늘 소통한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데 의견이 모였다”면서 강제수사권이 있는 경찰 수사 결과를 먼저 지켜본 뒤 미흡한점이 있을 경우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중진회의 직후 진행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지금은 정기국회 마감을 앞두고 예산, 법안처리에 치중하고 (이태원 참사 관련) 수사 결과가 미진할 경우 국정조사를 하자는 쪽으로 당론 가깝게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열린 국민의힘 중진회의에서 참석자들 대부분은 국정조사 수용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중진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요구는) 오로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처리를 방어하고 보호하겠다는 목표 이외에는 설명이 안 된다”며 “국민적 슬픔과 비극을 정치에 이용한다면 국민적 동의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도 중진회의 직후 “야당의 국정조사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는 꼼수”라고 지적하며 “중진의원들이 반대하자는 입장에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강행할 경우에 대해 묻자 “반쪽짜리 국정조사가 될 것”이라면서 “IMF국조 이후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 국정조사를 한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중진회의에서 “이태원 참사는 작위보다는 부작위 미흡보다는 대비없음에 그 원인이 있다”며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협의의 시간을 가지면서 정쟁화될 부분을 관리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국정조사 수용불가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소수의견을 낸 것이다.

이날 중진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 등은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여당의 중진회의 직후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추진에 대해 한시간 가량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이 끝난 후 취재진에게 “지금 신속한 강제수사를 하고 있다. 국정조사는 정쟁만 유발하고 수사를 방해할 뿐”이라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 운영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서도 나올 만큼 다 나왔기 때문에 국정조사는 지금으로서 불필요하다고 확실히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거대한 민심과 반대되는 입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결국 의장께서 국정조사법에 규정된대로 이행해주십사 부탁의 말씀 드린다”며 김 의장에게도 합의가 불발될 경우 위원회 구성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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