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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협력사 직고용…모듈·부품 제조 전담 자회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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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트라스’ ‘유니투스’ 2곳 출범

현대모비스가 14일 모듈과 부품 제조를 각각 전담할 자회사 2곳을 공식 설립했다. 현대모비스는 제조를 전담하는 회사를 만들어 생산성을 높이고, 동시에 협력사 직원을 직접고용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모듈 제조 계열사는 모트라스(MOTRAS), 부품 제조 계열사는 유니투스(UNITUS)다.

모트라스는 모듈(Module)과 트랜스폼(Transform·변화)의 합성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변화해 나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유니투스는 유닛(Unit·부품기술)과 불어인 투스(Tous·통합)의 합성어다. ‘혁신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통합된 우리’라는 기업 가치를 반영한 사명이라고 현대모비스는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두 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한다.

현대모비스는 두 회사를 설립한 이유로 생산성 증대와 직고용을 들고 있다. 각각 모듈과 부품을 전담해 생산하는 제조사를 둬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제조를 두 계열사에 맡긴 현대모비스는 미래 이동수단을 중심으로 한 신기술, 신사업 추진에 집중한다.

이번 자회사 설립은 기존 현대모비스 내에 부품과 모듈을 생산하는 생산전문사들을 직고용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생산전문사들은 기존에는 협력업체 소속 도급 노동자였다.

현대모비스는 두 회사의 직원은 7500여명이며, 직접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열사 설립을 통해 신규 입사하게 된 직원들에겐 현대차그룹 직원에게 주어지는 처우와 복지가 제공된다. 현대차·기아 차량 구입비 할인, 학자금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직고용을 선택한 결정적 배경은 대법원이 연이어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원청 회사의 직원으로 인정하는 판단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부터 일부 협력업체 직원들과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진행 중이다. 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현대모비스도 직접고용에 나선 것이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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