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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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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대통령 "국경지대 떨어진 미사일, 누가 쐈는지 아직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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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제 미사일 가능성 가장 높아"

폴란드 외무부, 러 대사 소환해 설명 요구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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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미사일 폭발사건과 관련해 해당 미사일이 러시아제 미사일일 가능성은 높지만 아직 누가 쏜 것인지 확인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사건의 배후가 러시아로 추정되는 정황이 나오고 있지만, 확전 우려 등을 고려해 신중한 대응을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두다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의 국가안보국에서 가진 연설에서 "프셰보도프 마을에서 폭발을 일으킨 미사일은 누가 발사된 것인지 아직 확실치 않다"며 "미사일 자체는 러시아에서 생산되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매우 차분한 방식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공동조사의 일환으로 현장에 전문가를 파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폴란드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프셰보도프 마을에 떨어진 미사일이 러시아제 미사일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외무부는 "현지시간 오후 3시40분,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지대 근처 프셰보도프 마을에 러시아제 미사일이 떨어져 폴란드 시민 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미사일의 종류나 해당 미사일이 어디서 발사됐는지 특정하진 않았다.

또한 폴란드 외무부는 "러시아제 미사일이 폴란드 영토에 떨어져 시민 2명이 사망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주 폴란드 러시아 대사를 소환해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해당 미사일이 러시아제로 판명됐지만, 배후를 특정하지 않은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확전 우려를 고려한 사항으로 풀이된다. 사건 직후부터 폴란드 정부는 러시아의 소행 여부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폴란드 미사일 폭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6일 긴급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폴란드 정부가 앞서 유사시 회원국간 안보협의, 정보공유 등을 보장한 나토헌장 4조 발동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번 사건이 집단방어조항인 나토헌장 5조의 발동사항이 될지 여부를 놓고 논쟁이 예상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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