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닷 스우시 모바일 화면(왼쪽)과 애플 XR 헤드셋 추정 이미지(편집=AI타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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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의 미래에 대해 낙관과 비관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나이키와 애플이 독자적인 가상현실 세계를 구축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메타버스 시장에 대해서는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리서치네스터가 2022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45%의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낙관적 전망이 있다. 하지만 다른 쪽에선 메타의 부진 등을 들어 앞으로도 크게 호응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영국 통계조사업체인 유고브의 설문조사에서는 일반인 56%가 메타버스는 삶의 질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런데도 나이키와 애플이 독자적 가상현실 구축에 나서는 것은 이들 회사의 브랜드 자산이 커뮤니티로 이용자들을 불러 모을 수 있을 만큼 상당하기 때문이다.
나이키는 14일 웹3 기반의 디지털 커뮤니티인 '닷 스우시(.Swoosh)' 베타버전을 출시했다. 이 플랫폼에서 이용자들이 가상 창작물을 만들거나 게임과 몰입형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나이키가 후원하는 운동선수는 닷 스우시에 자신의 매장을 갖게 되며, 개인 크리에이터는 커뮤니티 챌린지를 통해 나이키와 제품을 공동 제작하고 디자인에 대한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나이키가 닷 스우시에서 판매할 계획인 일부 디지털 항목은 실제 제품 제공이나 운동선수 또는 디자이너와의 대화 등 이벤트가 연결된다.
이에 대해 인사이더는 나이키가 메타버스 관련 기획으로 지난 1년동안 이 플랫폼을 준비하면서 가상 상품에 대한 상표 출원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또 로블럭스에서도 가상 세계를 열었으며, 가상 운동화 제작업체인 RTFKT를 인수했다고 전했다.
또 블룸버그는 최근 애플이 메타버스와 유사한 3D 혼합현실(MR) 개발을 위해 엔지니어 고용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확장현실(XR) 헤드셋을 내년 4월에 판매할 예정이다.
두 회사의 이런 움직임은 메타가 직원을 대량해고하고 로블럭스도 매년 수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특기할만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최근의 경제 불활실성에도 불구하고 두 회사는 혼합현실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메타버스에 공감할 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두 회사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론 패리스 나이키 버추얼 스튜디오 책임자는 "소비자가 가상 제품에 대해 어떤 행동을 하게 될지는 아직 알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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