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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9 (수)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日기시다 총리, 총무상 경질…한달새 2기관료 3명 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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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정치자금 의혹에 결국 사표

총무상 후임자 21일 오전 발표

인기없는 기시다…지지율 급락

유권자 43% "빨리 사임하길 바래"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일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받고 있는 데라다 미노루 총무상을 경질했다. 기시다 2기 내각 각료 중 3명이 한달 새 낙마하는 등 기시다 정권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정권 간부들과 회의를 연 뒤 데라다 총무상의 경질 방침을 정하고 그로부터 사표를 받았다.

기시다 총리는 잇따른 각료 사퇴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데라다 총무상의 후임자는 21일 오전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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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라다 총무상은 지역구 후원회의 정치자금 보고서에 약 3년에 걸쳐 사망한 사람을 회계 책임자로 기재해 야당으로부터 비판을 받았고, 이후 정치자금과 관련된 여러 의혹이 줄곧 제기됐다. 총무성이 정치자금법을 소관하는 부처인 만큼 그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요구가 거셌다.

데라다 총무상이 결국 낙마하면서 기시다 2차 내각 각료 중 3명이 한 달 사이에 낙마했다. 야마기와 다이시로 전 경제재생담당상은 가정연합과 유착 의혹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달 24일 물러났다. 하나시 야스히로 전 법상(법무부 장관)도 자신의 직무를 ‘아침에 사형 집행에 도장을 찍고 낮 뉴스에 톱기사로 나오는 정도에 그치는 따분한 직무’라고 말해 비난을 사면서 지난 11일 경질됐다. 기시다 총리가 동남아 순방을 떠나기 직전인 지난 11일에 경질됐다.

장관 3명이 한달 만에 낙마하면서 기시다 총리의 인기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이 20~30%대에 그치고 있다.

일본 국민의 10명 중 4명 정도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빨리 사임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니치신문은 19∼20일 18세 이상 전국 유권자 1066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기시다 총리가 언제까지 총리를 계속해야할까’는 질문에 43%가 “빨리 사임하길 바란다”고 답변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이외 “후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까지”는 응답률은 31%였고, “가능한 한 오래 계속”는 1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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