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은 “K수지침으로 손의 반사 반응점을 자극하면 통증 완화·해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하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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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최대 화두는 건강이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요즘, 누구나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장수하길 원한다. 질병 치료와 함께 일상에서 식이·운동요법을 실천하며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한다. 배우기 쉽고 응용하기 간편한 건강 관리법은 늘 관심의 대상이다. 그중 하나가 수지침 요법이다. 전국적으로 수지침 인구가 200~300만 명이라고 한다.
고려수지침에서는 손을 인체의 축소판으로 본다. 손은 오장육부, 팔다리 등 인체의 각 부위와 연결돼 있다. 이 축소판을 통해 몸 구석구석의 상태를 가늠하거나 몸 여기저기에 자극을 보낼 수 있다. 이런 손안에 담긴 인체의 건강 신호를 다루는 분야가 고려수지침이다. 고려수지침의 원리에 따라 침 대신 금속류를 활용해 자극하는 건 서금요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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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금과 특수 은 결합한 봉으로 자극
고려수지침·서금요법 이론에 따르면 손바닥은 신체 앞면, 손등은 신체 뒷면에 해당한다. 손바닥·손등 부위마다 상응하는 신체 부위가 있다. 이상이 있는 신체 부위에 해당하는 상응점을 손에서 찾아 그 부분을 자극한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은 “인체에 질병이 발생하면 손에서 해당 위치에 여러 가지 병적 반사 반응점이 나타난다”며 “이들 반사 반응점을 자극함으로써 질병과 통증을 완화·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손바닥·손등에는 14개의 기맥이 있어 이를 자극해 장부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
유태우 회장은 1971년 고려수지침을 창안한 이후 많은 관련 기구를 만들고 이론을 정립했다. 학술연구 발표를 통해 자극 원리와 사용법, 다양한 치유법들을 소개했다. 최근엔 새로운 자극기구인 K수지침을 개발했다. 서금요법 이론을 총 집약시킨 새로운 방법이다. K수지침은 순금과 특수 은의 금속이온 충격 자극법이다. 수지침혈의 피부 위에 K수지침을 세우고 위에 있는 손잡이를 누르면 ‘탁’ 하면서 피부에 충격 자극이 전달된다. 피부에 충격 통증 자극을 주면 미세 초전자기파 현상으로 생체 전류가 활성화해 전신의 모세혈관을 확장함으로써 음양맥상, 즉 맥의 변화를 조절하는 원리다.
일본의 침구 대가인 고(故) 마나카 요시오 박사의 금속 이온화 경향 연구에 따르면 순금은 보(보충)가 되고 순은은 사(억제)가 된다고 했다. 99% 이상의 순금을 피부에 접촉하면 맥상 조절 반응이 나오지만 순은은 알레르기 반응이 있어 맥상이 불완전하다. 이에 따라 고려수지침학회에선 특수 원소와 순은을 합금해 피부에 접촉함으로써 음양맥상 조절 반응이 나오게 했다.
침술에서 강자극은 처음엔 모세혈관이 확장하지만 점차 수축하는 경향을 보인다. 미세자극은 모세혈관이 차츰 확장해 더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근데 순금과 특수 은봉을 결합해 강자극·충격 자극을 준 결과 음양맥상이 조절되면서 전신의 모세혈관 확장 현상이 나타나고 또 오래갔다. 유 회장은 “인체는 순금 혹은 특수 은 자극만 주면 맥상 조절 반응이 미약하나 순금봉과 특수 은봉을 결합해 접촉이나 충격 자극을 주면 음양맥상 조절 반응이 매우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 K수지침을 활용한 치유법
소화불량 - A8·12·14·16, E43, D4 |
요통 - 손등 압통점 I19·21, D4, I36, E22 |
체력·면역 증진, 피로 예방 - D4, I36, D6, H6, E22, A12·14·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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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상 조절해 전신의 모세혈관 확장
K수지침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피부를 뚫지 않고 피부에 강한 충격 자극을 주는 방식이라 좀 더 안전하다. 먼저 피부 소독과 마사지를 하고 봉의 끝부분을 소독한다. K수지침을 천천히 누르되 기본적으로 한 번 할 때마다 남성은 9회, 여성은 6회 기준으로 자극한다. 1초에
1회씩 자극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고통이 심한 곳은 이를 2~3번 반복한다.
잘 낫지 않는다면 시간이 있을 때 10~20분 이상 자극해도 괜찮다. 자극한 다음엔 손으로 가볍게 마사지한다. 유 회장은 “K수지침은 사용이 간단하고 효과 반응이 우수해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며 “휴대용이므로 이동·여행 중이나 휴식시간에 이용할 수 있고 통증을 즉각적으로 완화하거나 질병의 예방·관리·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의할 것은 고려수지침·서금요법 이론인 상응요법, 기맥혈 등에 사용해야 음양맥상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상응점을 자극했을 때 너무 아프다면 횟수를 줄여 사용하는 게 좋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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