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열린 2022년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상북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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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이재명 당 대표가 최측근 구속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다만 자신의 이러한 주장과 관련해 “(검찰) 수사의 정당성을 정정하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표직 사퇴까지를 전제로 한 요구가 아니다. 노무현·이명박·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해찬 전 총재도 유감 표명을 다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02년 대선자금 사건 때, 노무현 대통령은 안희정 전 지사가 구속되니까 아주 절절히 유감 표명을 하셨다. 이해찬 전 총재 역시 모든 게 내 탓이라고 유감표명을 했다”며 “이상득 의원이 구속되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했고, 김영삼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무슨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유감 표명이 아니고, 정치적 책임에 대한 유감 표명”이라며 “지도자급 정치 지도자는 최측근, 가족의 구속이나 스캔들에 대해 유감 표명을 통해서 책임을 밝힌 전례가 여태까지 계속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유감 표명이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구속 결과를 인정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전에 유감 표명했던 분들은 뭔가”라며 “정치 지도자로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민생에 전력해야 할 정치적 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유감을 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유감 표명으로) 일 보 후퇴하면서, 민생에 전력하는 이 보 전진하는 계기로 만들자는 얘기”라며 “(검찰 수사의) 사실관계에 대해 당이 직접 나서서 대응하는 것은 굉장히 불편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공정한 수사가 아니라고 하는 점은 목소리를 높이고 일치단결해서 대응해야 한다”면서도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당이 (모르기 때문에) 전면에 나서서 대응하는 것이 굉장히 위험하다. 당 지도부가 이렇게 사실관계 자체에 대해서 직접 대응을 한 적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방탄정당’을 우려하는 김종민 의원의 의견과 결을 같이한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검찰의 목표는 민주당을 방탄정당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당은 민생투쟁, 이 대표는 변호사와 함께 법적 투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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