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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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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 외친 촛불중고생시민연대 경찰 수사…교육부가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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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활동 위축시키려는 수사” 반발

세계일보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소속 학생들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열린 제1차 윤석열 퇴진 중고생 촛불집회에서 윤 대통령을 규탄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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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교육부의 수사 의뢰로 중·고등학생들의 촛불집회를 주도한 단체에 대해서 조사에 나섰다.

교육부는 단체가 ‘봉사활동 인정’이라는 표현이 담긴 허위 포스터를 제작한 혐의가 있다며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23일 MBC 보도에 따르면 교육부는 “허위를 적시한 포스터를 작성 및 유포한 자”를 찾아달라고 수사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가 언급한 ‘허위 적시’는 ‘집회에 참가하면 봉사활동 점수를 준다’는 내용이다.

이달 들어 2차례 열린 중고생들의 촛불집회는 ‘촛불 중고생 시민연대’라는 단체가 주최했다.

당시 집회 전후로 인터넷에 퍼진 포스터에는 ‘봉사활동 점수’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해당 단체의 공식 포스터나 안내사항에는 ‘봉사활동’과 관련된 내용이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 측은 의도적으로 조작된 포스터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준호 촛불중고생시민연대 대표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저희 단체 사이트에 들어가도 알 수 있다”며 “저희가 봉사시간 주고 싶어도 줄 수도 없다. 말도 안 되는 가짜뉴스”라고 반발했다.

이어 “(경찰이) 촛불집회 참가하면 봉사시간 준다는 단체 대표 맞냐고 했다”며 “교육부에서 고발했다. 나와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의뢰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 단체의 지도부를 ‘피혐의자’로 보고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교육부가 보내온 포스터에 해당 단체의 계좌번호 등이 있었다”며 “사실상 단체에 대한 수사 의뢰로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교육부는 “허위를 적시한 포스터를 작성 및 유포한 자”를 찾아달라고 수사 의뢰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학생들이 모이는 중고생 촛불 집회는 어른들 집회보다 1시간 앞선 지난 19일 오후 3시부터 광화문역 2번 출구에서 모여 집회를 시작했다.

학생들은 앞선 집회에서처럼 교복을 차려입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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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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