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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마른 하늘에 하한가 벼락맞은 개미들...“위믹스 상폐, 업비트 갑질 탓?” [이종화의 세돌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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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에
25일 위메이드 하한가 직행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반발
상폐 결정 가처분 신청 준비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 악재에 위메이드 주가가 하한가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위믹스 상장폐지에 대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5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25일 오후 1시 30분 위메이드 주가는 전일보다 거래제한폭인 1만6800원(29.89%) 떨어진 3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위메이드맥스(-29.92%)도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위메이드 주가가 폭락한 이유는 전날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지난달 27일 위믹스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뒤 약 4주만에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DAXA가 밝힌 이유는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해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 등입니다. 위믹스는 다음달 8일 5대 거래소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에서 거래가 종료됩니다. 현재 위메이드는 이 결정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25일 오전 장 대표는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업비트의 슈퍼 갑질”이라며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매우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그는 “지금도 업비트에 들어가면 유통 계획을 밝히지 않은 코인이 부지기수”라며 “가상자산이라는 사회적 재산을 다루는 기업의 이런 처사는 사회악이라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장 대표가 그동안 “위믹스의 상장폐지는 상상하기 어렵다”라고 이야기했던 점에 대한 책임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투자자 달래기에 급급해 안전하다는 인식만 심었고 결국 상장폐지로 인해 더 큰 투자자 피해를 낳게 됐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갖고 있는 정보로 최선의 판단을 했다”며 “닥사의 요청 자료를 봤을 때 이제 큰 문제들은 정리가 되고 작은 문제들은 정리가 됐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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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상장폐지의 가장 큰 이유는 결국 유통량입니다. 지난달 26일 위믹스의 시가총액이 전일 대비 2배 넘게 늘어나며 투자자들의 의혹을 샀던 것이 결국 상장폐지까지 이어졌습니다. 코인마켓랩에서 지난달 25일 3000억원대였던 위믹스 시가총액은 큰 가격 변화 없이 다음날 8000억원대로 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위믹스팀이 밝힌 월별 유통량 계획을 초과하는 위믹스를 유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것입니다.

위믹스가 상장폐지되면서 위메이드가 신사업으로 낙점했던 위믹스 플랫폼 사업도 불투명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상장폐지로 위믹스 플랫폼의 불확실성 증대는 불가피하다”며 “온보딩을 고려하는 게임사들의 부담 증대로 플랫폼 확장세가 둔화돼 내년 1분기까지 100개 게임을 온보딩 하겠다는 목표는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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