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W’ 이미지 <사진제공=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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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가 지난 24년간 14조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1998년 출시된 리니지 시리즈는 엔씨소프트의 핵심 캐시카우다. 리니지 게임 3종(W·M·2M)은 올 3분기에도 매출 4292억원을 합작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했다. 리니지의 인기가 굳건한 가운데 이에 버금가는 새로운 글로벌IP를 내놓는 것이 엔씨소프트의 당면 과제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리니지IP의 누적 합산 매출은 올해 3분기 기준 14조 37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단일 게임IP로는 최대 규모 매출이다. 리니지 시리즈의 누적 세부 매출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임별로는 2017년 출시된 리니지M이 누적 매출 4조 8443억원을 기록했고, 리니지 시리즈의 첫 작품인 리니지(4조 1398억원)와 리니지2가 2조 279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 온라인 게임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는 리니지는 국내 최초의 인터넷 기반 온라인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를 통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세계적인 명가로 자리매김했다. 엔씨소프트는 2017년 리니지의 모든 요소를 모바일로 구현한 리니지M을 출시하면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악했다.

엔씨소프트 ‘TL’ 이미지 <사진제공=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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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기준 국내 게임 매출 순위(구글 기준)를 살펴보면 리니지M(1위),리니지W(2위),리니지2M(9위)가 모두 순위권에 자리하며 꾸준히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엔씨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042억원, 영업이익 144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5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 매출은 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7% 증가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반응이 좋은 리니지W는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했고, 리니지M은 3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기존 게임과의 카니발리제이션(자기시장잠식) 우려를 불식하고 전체 시리즈가 ‘장수IP’로 자리잡은 사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번 잘 만든 IP는 계속해서 캐시카우가 되어주기 때문에 블록체인 메타버스와 같은 신사업도 중요하지만 결국 재미있는 게임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리니지 시리즈이고 ‘제2의 리니지’를 찾는 것이 엔씨의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실제 올 3분기 실적에서도 핵심 IP가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실적을 갈랐다. 사업 확장에 따라 늘어난 인건비와 수수료, 마케팅 비용은 게임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중이다. 그럼에도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회사의 킬러 게임 IP가 실적을 견인하면서 높은 실적을 거뒀고, 넷마블, 컴투스, 위메이드 등은 비용이 크게 늘면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엔씨소프트 ‘TL’ 이미지 <사진제공=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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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시선은 엔씨가 준비중인 신작 ‘TL(THRONE AND LIBERTY)’로 향한다. 엔씨는 지난 수년간 리니지와 같은 신규IP 확보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다. 엔씨는 내부적으로 TL을 2023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 동시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제작하는 이 게임은 PC·콘솔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될 것으로 보인다. 3월 공개된 TL 트레일러 영상은 이달 조회수 900만회를 돌파했다. 절반 이상의 조회수가 해외 이용자로부터 나오는 등 해외 시장의 관심이 크다. 주요 연령층도 2~30대로, 젊은 게이머의 비중이 높다.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TL은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MMORPG 게임을 접하지 않은 새 이용자층을 타깃으로 한다”고 했다.

엔씨는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 신작을 내놓는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회사의 신규 IP전략은 ‘글로벌·다작·다변화’로 요약된다. 2023년 출시 예정인 게임은 TL을 비롯해 프로젝트R, 프로젝트G 등 5종에 달한다. 3인칭 슈팅 게임 신작인 ‘LLL’의 경우 2024년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엔씨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38%(3분기 기준)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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