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MBN '불타는 트롯맨'. 【사진제공=크레아 스튜디오】 |
연말 오디션 무대를 뜨겁게 달굴 MBN '불타는 트롯맨'이 첫 방송 시작 전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선풍적인 트로트 열풍을 일으켰던 서혜진 사단과 MBN이 의기투합해 만든 방송으로, 기존 오디션에서 보지 못했던 웃음과 감동을 오는 20일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세대를 초월한 대표 심사위원단과 MC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새로운 트로트쇼'를 표방한다. 트로트계의 전설로 불리는 남진, 설운도, 주현미 등과 젊은 피로 뭉친 이석훈, 박현빈, 이지혜 등이 출연한다. 작곡가 윤일상, 윤명선을 섭외해 전문성을 높이고 뮤지컬계 스타배우 김준수, 김호영으로 외연을 넓혔다. 데뷔 44년 만에 처음으로 예능에 등장하는 가수 심수봉도 '레전드 마스터' 편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다.
서혜진 PD는 "인맥도 없고 연락도 닿지 않는 분이었는데 설득 끝에 모시고 나오게 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힌 바 있다.
오디션 진행은 음악 예능으로 탄탄함을 다져온 도경완이 맡았다. 데뷔 15년 만에 첫 트로트 오디션 MC에 도전하는 그는 '트로트 대모' 장윤정의 남편이기도 하다. 도경완은 "트로트 DNA로 치자면 나를 따라올 자가 없다"며 "1년 365일을 트로트 생태계 속에서 살고 있다. 내 안에 잠재돼 있는 트로트 흥을 동원하겠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작진 또한 " '불타는 트롯맨'의 제작 취지가 '결이 다른 영웅의 탄생'인 만큼 MC 역시 기존과는 다른 뉴페이스가 주는 신선한 재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서 PD를 비롯해 트로트에 잔뼈가 굵은 제작진이 각양각색의 매력을 준비했다. 서 PD는 TV조선 등 방송사에 소속돼 있다가 올여름 20여 년 만에 독립 회사 '크레아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같은 시기에 방송을 시작하는 '미스터트롯2'를 감안하면 이번 방송은 서 PD가 선보이는 '자기자신과의 싸움'인 셈이다.
최근 공개된 '트롯맨' 100인의 티저 영상은 등장부터 화제를 모았다. 명성이 자자한 기존의 트로트 스타부터 트로트 연습생 출신, 트로트에 푹 빠져 지내온 일반인 출연자까지 모여 기대감을 모았다.
제작진은 "평균 신장만 180㎝"라며 "현역 배우와 운동 선수, 모델 출신으로 꾸려진 트롯맨들이 정통 트로트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진행 방식인 '오픈 상금제'는 오디션 역사상 최초로 도입된 파격적인 시스템이다. 상금의 한계가 없어 참여자도 제작진도 '판돈'이 어디까지 커질지 모른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국민 투표에 따라 거액의 상금이 결정되는 과정이 마치 '오징어 게임'의 긴장감을 연상시킨다. 실제로 초대형 무대 한복판에는 현금이 가득 담긴 투명 통이 매달려 있고 오디션 참가자들은 1번부터 100번까지 번호가 적힌 운동복을 입고 경쟁을 펼친다. 20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MBN '불타는 트롯맨'은 매주 화요일 밤 9시 10분에 만날 수 있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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