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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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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자 자가격리 등 방역완화 발표

하타미 前 이란대통령 “통치 잘못 인식

시위대 요구에 귀 기울여야” 공개발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중국공산당 총서기 3연임 후 강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정책에 항의하는 ‘백지시위’에 직면했던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수순에 들어갔다.

세계일보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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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무원은 7일 △무증상 및 경증 감염자의 자가 격리 허용 △지역 간 이동 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결과 제시 의무 폐지 △감염자가 많이 나온 도시나 아파트 단지 등 특정 지역에 대해 실시하는 상시적인 전수 PCR 검사 폐지를 발표했다. 특히 백지시위를 촉발한 지역 봉쇄와 관련해 닷새 연속 신규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곳은 적시에 봉쇄를 해제키로 했다.

한편 개혁 성향 모하마드 하타미(사진) 전 이란 대통령이 히잡 의문사 사건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하고 있는 지도부에 “너무 늦기 전에 시위자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라”고 공개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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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하타미 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학생의 날을 기념한 성명에서 “자유와 안전이 서로 대립해선 안 된다”면서 “안전을 유지하는 핑계로 자유가 짓밟히거나 자유의 이름이 무시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 정부를 향해서는 “시위대에 부당하게 대처하는 대신 그들에게 감사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며 “너무 늦기 전에 통치의 잘못된 측면을 인식하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조언한다”고 강조했다.

1997년부터 2005년까지 두 번의 임기를 지낸 하타미 전 대통령은 이란 내 대표적 개혁 성향 인사로 분류된다. BBC는 “(하타미 전 대통령의) 공개 성명은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이병훈 기자,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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