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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아빠 “회식이야” 엄마 “모임 있어”…이럴 때 돈버는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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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맞아
모임 늘며 주류 수요 증가
화장품 등 뷰티 제품도 눈길
2030세대 겨냥한 제품들
SNS서 호평 받으며 인기


코로나19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면서 포스트 코로나를 겨냥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갈수록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가 많아지면서 주류 업계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이들 업체는 잇따라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거나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고 있다. 또 대면 모임이 늘어난 덕분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뷰티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위한 제품도 인기다.

이와 더불어 이동이 활발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소통방식에 익숙한 2030세대들을 타깃으로 한 제품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에 힘입어 올 하반기 소비자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은 주요 히트 상품들을 소개한다.

고급스러운 맛과 비주얼로 SNS를 즐겨 쓰는 젊은 엄마들을 사로잡은 대표 브랜드는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카페 ‘프랑제리(frangerie)’다. 시그니처 상품인 사과빵 한 품목만 1년간 70만개 넘게 팔리면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맥주 가운데는 하이트진로의 ‘테라’가 인기를 끌었다. 테라는 100% 리얼탄산 공법을 활용한 라거 특유의 청량감을 살린 맥주다. 코로나19 엔데믹을 맞아 올해 테라의 누적 판매량은 9월까지 33% 증가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연말을 노리고 ‘청정라거-테라’의 싱글몰트 스페셜 에디션도 한정 출시한다. 싱글몰트 에디션은 청정 국가 호주 최남단 지역의 태즈메이니아 섬에서 자란 보리만을 100%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매일경제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 새로’


소주는 롯데칠성음료가 9월 중순 첫 선을 보인 ‘처음처럼 새로’가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기존의 소주 제품과는 달리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 슈거’ 소주로 산뜻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내년부터 본격 도입되는 주류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도 미리 적용했다. 출시 후에는 부드러운 목넘김과 알코올 특유의 향이 느껴지지 않는 깔끔함 등으로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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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비레디 블루쿠션’


화장품은 아모레퍼시픽의 남성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비레디’에서 나온 블루쿠션이 눈길을 끌고 있다. 비레디는 남성 토탈 스타일링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국내 대표 힙합 레이블 AOMG 소속 아티스트 ‘코드 쿤스트’ ‘그레이’ ‘로꼬’를 브랜드 앰베서더로 발탁하고 리브랜딩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브랜드 대표 컬러인 파란색을 살린 비레디 블루쿠션은 지난달부터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비레디 네이버 공식 브랜드 스토어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 5월 출시하자마자 올리브영 전체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마그네틱 피팅 쿠션’과 동일한 내용물의 제품에 새로운 브랜드 로고와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다. 비레디는 ‘블루 쿠션’을 시작으로 기존 제품들의 디자인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하고,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들도 선보일 계획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편리하게 새치를 관리하고자 하는 수요도 강해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리엔 물들임 새치커버 샴푸’가 특히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 샴푸는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일 때 염료가 장기간 선명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백반’을 사용하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제품이다. 모발에 염료를 결합시켜주는 ‘블랙틴트 콤플렉스TM’성분이 백반의 역할을 한다. LG연구소가 보유한 특허 결합 기술이 적용돼 머리를 감는 것 만으로도 봉숭아 물들이듯 자연스러운 새치커버가 가능하다. 또 기존 새치샴푸 제품은 사용 후 모발이 붉게 물들거나 진회색으로 변하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런 문제도 극복해 머리를 감은 후에도 자연 갈색빛이 구현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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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맥심 슈프림골드’


2030세대가 자주 이용하는 SNS 등에서 주목받은 제품들도 많았다. 동서식품의 프리미엄 커피믹스 ‘맥심 슈프림골드’가 대표적이다. 맥심 슈프림골드는 맛과 향은 물론 제품 패키지까지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프리미엄 커피믹스다. 코로나19로 뜬 홈카페 트렌드가 이어지며 SNS 등에서 ‘카페 부럽지 않은 진하고 크리미한 홈커피’ 라는 평을 듣고 있다. 기존의 커피믹스가 전해주는 커피의 맛과 향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진하고 풍부한 커피의 맛과 부드러운 달콤함까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덕분에 지난해 8월 출시한 이후 올해 9월까지 2억 3000만잔 이상 판매하기도 했다.

롯데GRS의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첫 오픈 당시 특유의 달콤한 맛과 도넛 제조 기계를 통해 도넛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즐거움 등으로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최근에도 맛있게 먹는 ‘꿀팁’ 등이 SNS를 통해 올라오는 등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장 간단한 팁으로는 냉동보관 한 도넛을 먹기 전에 전자레인지에 약 10초정도 돌리면 매장에서 바로 만든 듯한 따뜻하고 부드러운 오리지널 글레이즈드를 맛볼 수 있다. MZ세대에게 떠오르는 팁으로는 와플기계에 도넛을 구운 후 취향에 따라 생크림, 아이스크림, 초코시럽 등 올려 먹는 방식도 있다.

라면 가운데서는 농심의 ‘라면왕김통깨’가 화제가 됐다. 지난 8월 출시 이후 온라인 후기에 “건면이라 쫄깃하면서도 붓지 않고, 국물도 자극적이지 않아 좋다”는 호평이 다수 올라왔다. 라면왕김통깨는 튀긴면보다 칼로리가 낮은 건면으로 만든 데다 구운 김 후레이크와 볶음 참깨, 고추기름 조미유를 넣어 고소한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김 토핑은 1.1g으로 넉넉하게 담아 면 위의 풍성하게 쌓이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국물도 깊은 맛을 내는 소고기 베이스에 멸치, 대구 등 각종 해물과 야채를 넣은 육수로 해조류인 김에 어울리면서 시원한 맛이 잘 살아있도록 만들었다. 여기에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얼큰함을 살리기 위해 볶음 고춧가루와 하늘초로 칼칼함을 더했다.

삶의 질과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기존에 쓰던 가전제품의 성능을 보다 업그레이드하는 이들도 많았다. 이에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라인인 ‘BESPOKE(비스포크)’ 시리즈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내놓은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제트’는 업계 최초로 먼지 자동 배출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고, 높은 사용 편의성과 주변 공간과 잘 어우러지는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갖춘 제품이다. 또 삼성 TV의 기술이 집대성된 프리미엄 TV ‘네오 QLED 8K’도 실사에 가장 가까운 압도적인 화질을 구현해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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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왼쪽), LG전자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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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냉장고는 고객이 원하는 컬러를 선택하면 냉장고 색상은 물론 공간 분위기까지 바꿀 수 있는 제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제품 색상을 바꾸고 싶을 때마다 패널을 교체하고 추가 비용까지 지불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는 것이다. 냉장고와 김치 냉장고를 세트로 구성하면 하나의 제품처럼 조화를 이루며 무드업 기능을 연동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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