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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모바일 게임 소식

"올해 상반기 전 세계 게이머들 54조 원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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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게이머들이 올해 상반기 모바일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을 300억 건 다운로드 하고, 약 54조 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data.ai(구 앱애니)는 ‘2022년 상반기 모바일 게임 현황 보고서’를 9일 발표했다.

data.ai의 분석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에 전 세계 게임 다운로드 수가 300억 건을 돌파하며, 모바일 플랫폼은 게임 부문에서 성장세를 이뤄냈다. 다운로드 수는 2018년 상반기보다 40% 증가했다. 소비자 지출 또한 인플레이션과 전반적인 경기 침체 상황으로 인해 지난해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4년 전 대비 47% 증가해 좋은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2022년 기준 한국은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전 세계에서 4번째로 큰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집계됐다. 국내 상반기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는 올해 상반기에 해제된 거리두기 제한조치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 정도 감소했다. 그러나 2억6000만 건의 다운로드 수를 달성해 안정적인 범위 내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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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 지출은 약 3조6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추세와 동일하게 여러 경제 요인들로 인해 전년도 사상 최고치인 약 3조9000억 원보다 10% 가량 감소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기간보다 16% 더 많은 금액이다.

한국에서 소비자 지출이 가장 큰 게임 장르는 RPG로, 2022년 상반기에 약 2조4000억 원을 달성하며 전체 인앱 구매의 68%를 차지했다. 특히 리니지 IP가 한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리니지 W’, ‘리니지 M’, ‘리니지 2M’과 같은 MMORPG가 RPG 게임 수익 부문에서 계속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시뮬레이션 장르는 인앱 구매에서 전년 대비 31.5% 증가하며 강한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크리에이티브 샌드박스 게임 로블록스가 선발대로 나섰지만, 2021년 일본에서 1위를 차지한 인기 애니메이션 기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국내에 발을 내딛으면서 아이돌 트레이닝 시뮬레이션 등 신흥 서브 장르 또한 국내 유저들의 공감대를 사고 있다.

MMORPG는 국내 게임 중 가장 큰 하위 장르이지만 다운로드와 소비자 지출 모두 성장률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반면 ‘퍼펙트 아레나’가 이끌고 있는 방치형 RPG 장르는 다운로드 시장 점유율에서 전년 대비 큰 상승세를 보였다. 그 아래로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와 ‘프로젝트 세카이 컬러풀 스테이지! Feat. 하츠네 미쿠’와 같은 아이돌 트레이닝 시뮬레이션 장르가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위 두 장르는 접근성과 이해하기 쉬운 게임 매커니즘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몇몇 화려한 이펙트와 애니메이션과 함께 이 장르들은 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모바일 기기가 이러한 장르의 게임에 더욱 적합해져감에 따라 방치형/시뮬레이션 게임 디자인을 활용하는 게임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소비자 지출 부문에서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주도하는 액션 RPG 장르가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소비자 지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플레이어 간 상호 작용에 초점을 맞춘 MMORPG와 달리 액션 RPG는 개인 플레이어의 액션과 진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보다 캐주얼한 게이머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서 급상승 게임 순위에 오른 ‘신의 탑M: 위대한 여정’과 ‘앙상블 스타즈!! Music’ 등의 방치형 RPG와 아이돌 트레이닝 시뮬레이션 장르가 소비자 지출 증가율이 높은 하위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상반기 국내 게임 순위에서는 RPG와 스포츠 게임이 다운로드 상위 10개 게임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미드코어와 코어 장르로 치우쳐지고 있는 한국의 성향이 드러났다. 소비자 지출 부문에서는 상위 게임 10 개 중 6개가 MMORPG에 속할 정도로 MMORPG 장르는 수익화 측면에서 가장 성공적인 하위 장르로 기록되고 있다. 월간 실사용자 수에서는 크리에이티브 샌드박스 장르의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와 함께 슈퍼셀의 브롤스타즈와 같은 스테디셀러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투데이/정수천 기자 (int100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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