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투표없이 업무복귀…부산항 물류수송도 정상화될 듯
부울경 건설노조도 업무복귀 예정…"서서히 회복될 듯"
9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파업철회 찬반투표 결과 파업종료로 가결 되면서 충남 당진시 현대글로비스 앞에서 파업 농성을 하던 화물연대 조합원이 화물차량에 부착한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제 확대' 플래카드 앞을 지나며 업무복귀를 하고 있다. 2022.12.9/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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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간 지 16일 만에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하면서 관련 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화물연대는 9일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종료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과반이 찬성해 파업을 철회하고 현장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조합원 2만6144명 중 3574명(13.67%)이 참여했다. 이 중 2211명(61.82%)은 파업 종료에 찬성, 1343명(37.55%)은 반대했다. 무효표는 21명(0.58%)이다.
화물연대 부산본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투표없이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조합원이 투표로 총파업 철회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것은 지도부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이유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부신항과 북항에서 농성을 이어가던 조합원들도 철수해 업무에 복귀하면서 차질을 빚던 부산항 물류수송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하면서 동조파업에 들어갔던 부산·울산·경남(부울경)지역 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 레미콘·콘크리트펌프카 기사들과 타설노동자들도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건설노조 부울경본부는 오후 3시 회의를 열고 논의한 뒤 조합원들에게 업무복귀 지시를 내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노조 부울경본부 관계자는 “총파업의 주체인 화물연대가 파업을 철회했기 때문에 우리가 더 이상 동조파업을 할 이유가 사라진 셈”이라며 “모두 현업으로 복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건설현장. 2022.11.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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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레미콘·콘크리트펌프카 기사와 타설노동자 95% 이상(5000여명)이 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으로 동조파업에 지역 건설·제조업계가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며 호소하기도 했다.
타설노동자가 없이는 사실상 레미콘 공급이 힘들고 레미콘을 운송하는 콘크리트펌프카 운행이 중단되면 골조공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접한 지역 건설·제조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급한 불을 껐다”며 안도했다.
부산 건설업계 관계자는 “파업으로 시멘트 등 필수자재가 반입되지 못해 공사를 전혀 진행하지 못했다”며 “화물연대 파업이 종료된 만큼 자재반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서 숨통이 조금 트일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제조업계 관계자는 “파업에 들어갔던 인력이 다시 현장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하니 일단 급한 불은 껐다”면서도 “공급, 제조 등 일련의 과정과 일정을 잡기까지 시간이 걸려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ojin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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