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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中정부 방역 완화에 홍콩증시 2.3%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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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中 투자의견 상향

일각 “中 증시 변동성은 여전”

조선일보

지난 5일 중국 홍콩에서 시민들이 홍콩 항셍지수를 나타내는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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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 정부의 고강도 방역 통제에 항의하는 ‘백지 시위’ 로 휘청였던 홍콩, 상하이, 대만 등 중화권 증시가 방역 완화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홍콩 항셍 지수는 전날보다 2.32% 상승한 1만9900.87, 대만 가권 지수는 1.05% 상승한 1만4705.43, 상하이 종합 지수는 0.30% 상승한 3206.95로 폐장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도 0.76% 상승한 2389.04, 닛케이 지수도 1.18% 상승한 326.58에 거래를 마감하는 등 아시아권 증시가 중국의 코로나 통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동반 상승했다.

홍콩 항셍 지수는 백지 시위 이후인 지난달 25일과 28일 2.05% 하락하는 등 충격을 받았지만 시위로 인해 중국 정부가 빠르게 코로나 봉쇄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29일 하루 만에 5.2% 급등했다. 이후 코로나 봉쇄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등락을 반복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던 중화권 증시는 중국 정부가 완연한 방역 완화 조치를 발표한 지난 7일 이후 큰 폭으로 올랐다.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중국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 6일 2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에 대한 투자 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한 데 이어 9일 발표한 투자 노트에서 “방역 완화 조치들이 이행돼 시장심리를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내 저축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중국 증시는 여전히 성장 단계에 놓여 있으며, 내년 중국 ETF 투자가 유망해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다만, 금융시장에서는 앞으로도 중국 정부의 코로나 대응 방식이 바뀔 수 있어 중국 증시 변동성은 여전히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재개방으로 항공사나 호텔, 식당에 대한 수요는 늘겠지만, 중국이 조심스럽게 경제를 재개하는 만큼 수요 회복이 빠르진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가 재확산되면 중국 당국이 다시 봉쇄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모처럼 나타난 중국 인터넷 기업의 훈풍이 단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향후 확진자 증가, 정책 변동, 단기 실적에 따른 불확실성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했다.

[김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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