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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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전(前) 직원이 연봉 106억원의 대표를 이겼다”
게임 제작사 ‘시프트업’이 지난달 출시한 ‘승리의 여신 : 니케’가 출시 한 달 만에 앱스토어에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추월한 매출 순위를 세웠다. 시프트업의 김형태 대표는 8년간 엔씨소프트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했다. 이번 발표 순위로 친정을 이기는 성과를 세운 셈이다.
‘승리의 여신 : 니케’ 유튜브 영상. [시프트업 유튜브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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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승리의 여신 : 니케’는 출시 한 달 만에 11월 앱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니지M(5위)과 리니지W(9위)를 앞지른 성적표다. 또 ‘11월 게임 사용자 수 순위 TOP 50’에 단 번에 18위로 진입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승리의 여신 : 니케’의 11월 사용자 수는 53만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며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승리의 여신 : 니케’는 지난달 30일 기준 일본 구글플레이에서 1위, 싱가포르·홍콩에서 3위, 대만과 태국에서 6위와 7위를 기록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영미권 국가에서도 20위권에 안착했다.
내년 출시 예정된 ‘스텔라 블레이드’ 유튜브 영상. [플레이스테이션 코리아 유튜브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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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국내외에서 흥행하자 게임을 만든 김형태 대표의 이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만화가를 꿈꾸던 김 대표는 산업기능요원으로 한 게임 회사에서 게임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했다. 그 후 엔씨소프트에 자리 잡았다. 엔씨소프트에서 8년간 일하며, 명작 게임 ‘블레이드 & 소울’의 아트디렉터를 맡을 정도로 업계에선 이름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다.
김 대표는 업계의 인정을 뒤로 하고, 지금의 ‘시프트업’을 설립하는 길을 택했다. 김 대표는 과거 인터뷰에서 “엔씨소프트에서 함께 만들어도 좋은 게임을 만들겠지만 내 판단에 따라 리스크가 크더라도, 리워드도 큰 창업이 경험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회사 설립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성과로 연봉이 ‘넘사벽’으로 차이 났던 직원이 대표를 이긴 모양새가 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에 따르면 작년 12월 31일 기준 엔씨소프트 직원 평균 연봉은 1억600만원이다. 같은 기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연봉은 106억원이다. 직원과 대표 간 약 100배 차이의 간극을 앞지른 셈이다.
‘스텔라 블레이드’ 유튜브 영상. [플레이스테이션 코리아 유튜브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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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승리의 여신 : 니케’ 제작사 시프트업은 내년 3번째 도전에 나선다. 모바일판을 벗어나 콘솔 게임 시장에 진출한다. 내년 출시 예정인 ‘스텔라 블레이드’는 소니의 PS5 독점 출시작으로 결정되며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게임이 플레이스테이션과 독점 계약을 맺은 건 이번이 최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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