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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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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수술 횟수·부작용 최소화, 해외 거주자도 안심하고 임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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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탐방 더와이즈치과병원

중앙일보

더와이즈치과병원 임세웅 병원장은 “해외·지방 거주자도 수술 단계를 최소화해 치료 기간을 단축하면 문제없이 임플란트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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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거주 중인 사람이 한국에 들어올 때 빼먹지 않고 잡는 일정이 병원 방문이다. 해외에선 치료비 부담이 만만치 않아서다. 치과 치료가 대표적이다. 때론 치과 치료만을 위해 한국에 들어올 정도다. 하지만 국내에 들어온다고 치과 치료가 모두 해결되는 건 아니다.

김모(50)씨는 캐나다에서 20년 넘게 살고 있다. 치아 상태가 엉망이어서 임플란트 치료가 필요했다. 1년에 한두 번씩 정기적으로 한국에 들어오지만 잠시 머무는 동안 할 수 있는 건 간단한 충치 치료나 발치 정도였다. 기존 치과에서 발치, 뼈 이식, 임플란트 1·2차 수술까지 총 4번의 수술이 필요하고 임플란트 수술 후 치아가 올라가기까지 6개월~1년이 소요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할 때마다 한국에 들어오는 게 쉽지 않은 데다 임플란트 수술 후 치아가 없는 채로 캐나다에 가는 건 더욱 상상할 수 없었다. 그동안 김씨가 임플란트 치료를 계속 미룰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캐나다에 있는 치과는 신뢰가 가지 않았다. 치료비가 비싸고 임플란트하기엔 뼈가 부족하다며 틀니만 권했기 때문이다. 치과에 가는 시간과 돈이 아까워 집에서 직접 뽑은 치아만 열댓 개다. 결국 김씨는 윗니의 경우 4개만 남겨놓은 채 버텼다.



1·2차 수술 과정 단 1회로 단축



그런 김씨가 최근 다시 한국에 들어왔다. 임플란트 치료에 성공한 아버지의 추천으로 더와이즈치과병원을 찾았다. 이곳의 처방은 완전히 달랐다. 수술을 1회로 마무리해 수술 당일 즉시 고정된 임시 치아를 올리고 3개월 후 본을 뜨고 최종 보철물을 올리자고 했다. 특히 수술하고 1~2주 후면 다시 캐나다로 갈 수 있고 임시 치아로 일상생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결국 김씨는 이곳에서 전체 치아를 발치한 후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바로 임시 치아를 올렸다. 그는 “한국에 들어와도 치아 때문에 친구 한 번 만나지 못했다”며 “이번엔 설레는 마음으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임플란트 수술 과정은 대체로 이렇다. 먼저 흔들리는 치아를 발치한다. 발치한 부위가 아물고 나면 인공 뼈 이식과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1차 수술 후 잇몸을 봉합한다. 임플란트가 안정화하기를 3개월 정도 기다린 후 잇몸을 절개해 2차 수술을 진행한다. 임플란트가 완성되는 6개월~1년 동안 최소 3회의 수술이 필요하다. 고난도 뼈 이식이 필요한 경우 수술 횟수는 4회 이상으로 늘어난다. 해외·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겐 임플란트 치료를 미루게 되는 가장 큰 요인이다. 더와이즈치과병원 임세웅 병원장은 “환자의 치과 내원 횟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연구했다”며 “특히 해외에서 온 환자는 한국에 머무는 짧은 기간 동안 임플란트 치료를 완성할 수 있도록 스케줄을 맞춰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원장은 이런 환자를 위해 발치, 1·2차 수술 과정을 단 1회로 단축했다. 그러면 수술 횟수에 대한 부담을 덜고 전체 치료 기간을 줄일 수 있다. 통증·부기·출혈과 같은 부작용 발생 역시 최소화하는 데 도움된다. 임 원장은 “몇 년 동안 치아 때문에 고민하던 환자들이 단 이틀 만에 표정이 달라진다”며 “하루에 모든 수술을 마치고 다음 날 임시 치아가 완성돼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임플란트 수술 당일 임시 치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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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가 전체적으로 망가져 윗니 4개만 남 은 상태(위 사진)였으 나 1회 수술로 발치 후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당일에 임시 치아를 올린 김씨 사례. [사진 더와이즈치과 병원]


보통 임플란트 수술 후엔 치아가 없는 상태로 지내거나 보조 치아를 할 경우 임시 틀니를 하게 된다. 임시 틀니는 제작 과정이 길다. 치아를 뽑은 다음 본을 떠 기공소로 보내면 환자의 구강에 끼우기까지 최소 일주일, 길게는 2주가 걸린다. 이 기간에 환자는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대인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워 원활한 사회생활이 힘들어진다.

일주일 이상 기다려 틀니를 낀다고 해도 기능적인 면에서 불편함을 많이 호소한다. 틀니를 전혀 사용해본 적 없는 이들은 틀니의 이물감과 뺐다 꼈다 하는 번거로움, 식사 시 불편함, 말할 때 빠지는 난처함 등으로 곤혹스러워한다. 임 원장은 “최근 디지털 구강 스캐너, 3차원(3D) 프린터와 같은 장비가 개발되면서 이런 불편함이 해소되고 있다”며 “일주일을 기다리지 않고 수술 후 바로 임시 치아가 올라간다는 점, 임시 틀니가 아닌 고정성 임시 치아 형태로 제작돼 뺐다 꼈다 하는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수술 직후라도 편하게 식사가 가능하다는 점, 미관상 도움을 줘서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다는 점에서 예전 기술과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임플란트는 무조건 자주 수술해야 하고 통증이 뒤따르며 치료가 끝날 때까지 치아 없이 생활해야 하는 힘든 과정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임 원장은 이런 인식을 바꾸는 데 앞장선다. 수술 과정에서뿐 아니라 치료가 마무리된 후까지 환자 만족도를 신경 쓴다. 수술할 때 임플란트를 정확하게 식립함으로써 이에 따른 사후 문제 발생을 최소화한다. 그는 “10여 년 전 임플란트 수술을 받고 해외로 돌아간 환자들은 1년에 한 번씩 한국에 들어올 때 정기 검진을 받는데, 지금껏 잘 사용하고 있다”며 “임플란트 치료를 할 땐 철저한 수술 준비와 풍부한 임상 경험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자 중심 임플란트 4가지 특화 기술



1 수술 최소화로 치료 기간 단축

일반적인 임플란트 수술은 발치, 뼈 이식과 인공 치근을 식립하는 1차 수술, 잇몸 절개 후 지대주를 연결하는 2차 수술로 이뤄진다. 그러나 ‘TMG(Trans Mucosal GBR) 기법’을 활용하면 1·2차 수술을 동시에 진행해 잇몸 절개와 봉합 횟수를 최소화한다. 수술 후 부작용 발생 위험이 적고 치료 기간이 짧아져 만족도가 높다.



2 잇몸 절개 없이 임플란트 식립

잇몸과 잇몸 뼈의 조건이 좋을 땐 ‘Flapless 기법’을 이용해 잇몸을 절개하지 않고 임플란트를 심는다. 임플란트가 들어갈 공간만 살짝 구멍을 낸 뒤 그 자리에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방법이다. 식립 시간이 5분 내외로 짧고 봉합 과정을 따로 거치지 않아 출혈이 적은 데다 통증이나 부기 발생률도 낮아 곧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3 특수 주사기 이용한 뼈 이식

위쪽 어금니 부위에 임플란트할 땐 ‘ISI(Internal Sinus Injection) 기법’을 통해 작은 구멍을 뚫어 특수 주사기로 인공 뼈를 주입하면서 상악동 점막을 위로 밀어낸다. 일반적인 상악동 거상술과 달리 염증을 유발하거나 통증이나 부기, 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고 수술이 10분 이내로 이뤄져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이 적다.





4 2단계 뼈 이식으로 잇몸 뼈 재생

임플란트할 만큼 잇몸 뼈의 길이와 두께가 충분하지 않을 땐 ‘2 stage GBR 기법’을 활용한다. 말 그대로 뼈 이식을 2단계로 나눠 진행해 잇몸 뼈를 회복시키는 방법으로 고난도다. 해부학적 지식과 수술 노하우를 기초로 인공 뼈를 1차로 이식하고 인공 막을 덮어 뼈를 재생한다. 6개월 뒤 2차 추가 뼈 이식과 함께 임플란트를 심는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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