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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이범수 "8년간 강의평가 95~100점"…갑질 논란 조목조목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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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배우 이범수. 사진 빅펀치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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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이범수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을 차별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에 나섰다.

14일 이범수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와이케이는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 이범수 배우와 관련해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익명의 글과 이로 인한 각종 논란에 관해 정확한 사실관계와 더불어 입장을 밝힌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입장 발표가 다소 늦어진 점 양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먼저 “‘죽어야만 끝나는 학교생활’이라는 주장에 대해 이범수 교수가 강의하는 과목 전부 전공 필수가 아닌 전공 선택 과목으로, 수업을 이수하지 않아도 졸업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며 “이 때문에 학교생활에서 이범수의 수업을 피할 없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범수가 빈부에 따라 반을 나눠 학생을 차별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실기 과목 특성상 분반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범수는 분반이 이루어지는 학기 초 학생들의 빈부 차이를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알아야 할 이유도 없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분반을 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항의가 많았던 강의 일정에 대해서도 “이범수는 강의 일정이 유동적일 수 있다는 점을 학기 시작 전 수강 신청 기간과 강의 첫 수업 오리엔테이션에서 고지했고, 이로 인해 학생들이 수업 일정으로 인한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이범수의 작품활동으로 인해 수업 일정이 변경되는 상황에서도 수업 시수를 준수하고 있으며, 오히려 보강 수업 및 추가 강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범수는 정해진 진도가 끝나지 않은 경우나 일부 학생의 성취도가 부족한 경우, 정해진 시간을 초과해 늦은 시간까지 책임감 있게 수업을 진행한 일이 오히려 이렇게 논란이 될 줄은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이범수로 인해 학생들의 휴학률이 50% 이상이며, 이범수가 학생들의 군 휴학을 막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강력 부인했다.

이범수 측은 “2022학년 2학기 연기전공을 포함한 신한대학교 디자인예술대학의 휴학 결재 현황은 총 55건으로 군 휴학과 일반 휴학이 주된 사유에 해당한다. 일반 휴학의 사유로는 경제적 사정, 자격증 취득 준비, 어학연수, 질병 치료 등 다양하다”며 “2022학년도 1학기 기준 공연예술학과의 군 휴학생은 26명으로 휴학에 대한 학부의 최종 결재는 학부장인 이범수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군 휴학을 막았다는 주장은 명백히 사실에 반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범수는 학생들이 무기명으로 작성하는 수업 평가에서 지난 8년간 95~100점을 웃도는 강의 평가 점수를 유지해 왔으며, 오히려 ‘현장에 나갔을 때의 필요한 기술을 체화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시기에도 비대면 영상시청이 아닌, 실시간 줌 수업으로 연기를 지도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 등의 긍정적 주관 평가 등을 꾸준히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범수는 이러한 의혹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한 마음을 표하며 교수로서 본인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학생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학생들을 더 이해하려 다가서는 교수가 될 것을 다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수는 추후 예정된 신한대학교의 감사에도 성실히 임해 모든 의혹을 해소할 것”이라며 “나아가 허위사실에 기초한 악의적인 콘텐트, 게시글 및 모욕적인 악성 댓글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형사고소 절차를 진행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2014년부터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학부장을 맡고 있는 이범수는 최근 학생들을 차별하고 폭언을 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네티즌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자신이 신한대 공연예술학부에 재학 중이라면서, 이범수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범수가 수업에 출석하지 않으며, 부자 학생들과 가난한 학생들의 반을 나눠 차별하는 등의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상황으로 인해 1학년 학생 중 절반이 휴학과 자퇴를 했고, 학교 측에 제보했으나 이범수에게 제보 사실이 새어나갔다고 했다.

이에 소속사 빅펀치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공식 입장을 내고 “학생들을 차별했다거나, 폭언을 가한 적은 없다. 이 밖에 다른 의혹 또한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다음날인 8일 신한대학교는 강성종 총장 명의로 된 입장문을 교직원 등에게 문자로 전달하며 이범수의 갑질 의혹과 관련 “철두철미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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