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네이버등 대기업 3년째 모르쇠
22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번역 직종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 |
GS, 네이버, 금호아시아나, 미래에셋, DB, 하림, 코오롱 등 대한민국의 내로라 하는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들이 ‘3년 연속 장애인 고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기업’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엘코잉크한국지점, 프라다코리아, 한국요꼬가와 전기주식회사 등 3개소는 10년 연속으로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아 명단에 공표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2월 기준 장애인 고용률이 현저히 저조해 사전 예고된 곳 중에서 올해 11월까지 신규채용이나 구인진행 등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436개소를 20일 최종 공표했다. 지난해보다는 명단공표 대상이 79개소 줄었다.
이번 명단공표 대상 중 공공기관은 17개소, 민간기업은 총 419개소다. 대기업집단으론 삼성(스테코), GS(자이에너지운영주식회사, 파르나스호텔, 삼양인터내셔날) 등 17개 집단 23개 계열사가 포함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가장 많았고, 건설업, 도소매업 순이었다. 제조업은 145개소로 전체의 33.2%를 차지했다.
반복적으로 명단공표 대상이 되거나 현저히 장애인고용이 저조한 기관과 기업도 적지 않았다. 3년 연속 명단공표된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은 8개소(2021년 12월말 고용률)로, GS그룹의 자이에너지운영주식회사(0.62%), ㈜삼양인터내셔날(0.98%), 네이버의 엔테크서비스주식회사(0.70%), 금호아시아나의 아시아나IDT(주)(1%), 미래에셋의 미래에셋생명보험(주)(0.89%), DB의 DB씨에스아이손해사정(주)(0.75%), 하림의 ㈜선진(0.81%), 코오롱의 코오롱제약(주)(0.26%)이다.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아 3년 이상 명단공표 대상에 포함된 기업 역시 11곳에 달했고, 엘코잉크한국지점, 프라다코리아, 한국요꼬가와 전기주식회사 등 3개소는 10년 연속으로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아 명단에 공표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고용부는 “명단공표는 장애인 고용률이 저조해 사전예고 됐더라도 장애인을 고용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공표 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장애인 고용을 촉진하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지난 4월 사전예고 후 11월까지 고용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지속적인 장애인 고용의무 이행지도와 기업의 노력으로, 사전예고 대상 394개소에서 장애인 2160명의 고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형소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명단공표는 단지 의무고용을 위반했기 때문이 아니라 장애인 고용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경우 대상이 된다”며 “내년부터 공공부문(국가·지자체,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에 선도적인 역할 제고를 위해 공공부문의 명단공표 기준율이 강화(80%→100%)되며, 고용이 저조한 대기업에 대해 고용컨설팅을 집중하는 등 이행지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훈 기자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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