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용병회사인 와그너 그룹 소유주인 예그게니 프리고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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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회사인 와그너 그룹은 22일(현지시간) 북한으로부터 지난달에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인도받았다는 미국 정부 발표를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와그너 그룹 소유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성명을 통해 와그너 그룹이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구매했다는 미국 정부 발표에 “소문과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모두가 알다시피 북한을 오랫동안 러시아에 어떤 무기도 제공하지 않아 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관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북한은 지난달에 와그너 그룹이 사용할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러시아에 전달했다”며 “북한이 와그너 그룹에 1차 무기 인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와그너 그룹은 2014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프리고진이 설립한 용병조직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하는 등 비공식적으로 활동해 왔다. 최근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을 돕고 있으며, 특히 동부 지역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 전투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미국은 파악하고 있다.

전날 미국은 러시아의 크름반도(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인 2017년 무역 블랙리스트에 추가된 와그너 그룹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향후 와그너 그룹을 겨냥한 추가 제재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리 기자 ha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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