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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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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한령 풀리나… 韓 게임 7종 외자 판호 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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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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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외산 게임에 대해 굳게 걸어 잠근 빗장을 풀었다. '한한령' 해제만을 오매불망 기다려 온 국내 게임사도 중국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그동안 게임에 대한 규제와 폐쇄로 일관해 오던 중국 당국이 개방 기조로 돌아설 기미를 보임에 따라 'K-게임'의 글로벌 확장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가 1년 반 만에 외자판호를 발급한 국내 게임은 넥슨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 'A3' '제2의 나라' '샵타이탄', 스마일 게이트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엔픽셀 '그랑사가' 등 7종이다. 이보다 앞서 각 게임사와 유통·배급 계약을 체결한 현지 퍼블리셔가 외자 판호 발급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정부가 외산 게임 대상으로 판호를 발급한 것은 지난해 6월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이후 1년 반 만이다. 한국 게임뿐만 아니라 리그오브레전드(LoL)로 유명한 라이엇 게임즈의 슈팅 게임 '발로란트'를 비롯해 '포켓몬' '위쳐:더 궨트' '돈 스타브:어 뉴홈' 등 총 44종이 외자판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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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신문출판서 2022년 외자판호 발급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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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판호 발급에 앞서 강력하게 추진해 온 '청소년 게임 중독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며 규제 완화 가능성을 암시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만 억제 수단의 하나로 게임 산업 진흥과 개방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부의 재분배 측면에서 IT 빅테크 기업에 가하던 정책적 압박 또한 경기 활성화를 위해 완화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윤호진 한국콘텐츠진흥원 베이징센터장은 “게임 외 다양한 IT 빅테크 산업 전반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도 규제에서 진흥으로 전환되는 양상이 엿보인다”면서 “자국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외산 게임에 시장을 개방하더라도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여유가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게임사는 현지 퍼블리셔를 통해 중국 시장에 순차적으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받은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나 모티프 '대항해시대 오리진' 등도 중국 진출을 위한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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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눈높이가 높아진 중국 이용자를 만족시킬 만한 게임성과 경쟁력 확보다. 중국 게임사는 기술력과 완성도 측면에서 글로벌 시장 상위권에 안착할 정도로 실력을 길렀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호요버스 '원신'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용자 소통과 서비스 운영에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풍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자본력도 확보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교수)은 “한국의 인기 게임과 지식재산권(IP)이 중국에서 무조건 잘될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면서 “과거보다 훨씬 더 치열한 경쟁에 대비하면서 중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신규 IP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음악디지털협회 게임실무위원회와 중국게임산업연구원이 발간한 중국게임산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2965억위안(약 56조원), 이용자 수는 6억6624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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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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