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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소프트웨이브 2024]“우주 보안=사이버 보안…민·관, 민·군 파트너십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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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전자신문 주최 '2024 시큐어 스페이스 서밋'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우주 경제를 위한 우주 사이버 보안'을 주제로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임종인 대통령실 사이버특별보좌관이 '미래 우주경제를 위한 우주 사이버보안'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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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도래하는 가운데 민·관 우주 사이버 보안 관련 이해관계가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우주 경제를 위한 우주 사이버 보안에 대한 기술·정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자신문은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4 시큐어 스페이스 서밋'을 개최했다.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서 사이버보안 현황을 공유하고 산업 전망,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임종인 대통령실 사이버특별보좌관은 '미래 우주 경제를 위한 우주 사이버보안'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우주 공간과 사이버 보안 공간이 같아졌다고 강조했다.

우주 공간의 경제적 가치가 상승하고 관련 민간 우주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등 본격적인 우주 산업 시대가 열리고 있다. 특히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의 일약 '실세'로 떠오르면서 미국 우주 산업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우주 기술을 둘러싼 미-중 간 기술·안보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위성 등 우주 시스템에 AI 기술 적용으로 기술혁신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AI와 우주 결합이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선 우주 공간이 군사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전장 공간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임종인 특보는 “날이 갈수록 국가적·전략적으로 중요해지는 우주 공간과 우주 시스템에 대한 보안 위협을 최소화하고 리질리언스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군사안보, 사회안보 및 경제적 번영을 보장하기 위한 종합적인 우주 보안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미 유럽연합(EU)·미국 등 주요국은 군 차원의 우주공간에서의 적극적이고 강력한 활동을 요구하는 군사·안보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미국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항공우주국(NASA) 등 관련 기관은 우주 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고 리질리언스를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표준, 지침 개발에 나선 상태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선 공세적이고 능동적인 우주 사이버 보안을 담은 '프로젝트 2025'를 예고했다. 우주 시스템의 보안성 강화와 신뢰성 제고를 위한 보안 기술과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임 특보는 “주요국은 군사안보적 차원에서 민간 상용 위성을 포함한 우주 시스템의 안전한 운용과 공급망 보안 차원에서의 관리를 위한 전략·지침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전시나 평시의 효과적인 우주보안과 국방·안보를 위해선 민간 우주산업체와 민·관, 민·군 파트너십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각국의 국가 안보 차원의 노력과 함께 동맹국·파트너 국가과 집단적 노력과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우주공간에서의 무력 분쟁과 사이버 활동 관련 국제법과 국제규범의 개발·적용 필요성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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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주최 '2024 시큐어 스페이스 서밋'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우주 경제를 위한 우주 사이버 보안'을 주제로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주요 내·외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선우 성균관대학교 교수, 임종인 대통령비서실 사이버특별보좌관, 강병준 전자신문 대표,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장, 김기홍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실장.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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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우주 보안 강화를 위한 채비에 나섰다.

지난 2022년 방위사업청이 '우주방위사업 발전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국방우주전략서'를 내놨으며, 국가정보원은 올해 '우주안보 업무규정'을 개정해 우주안보 위협 대응 근거를 마련했다. 또 국정원을 포함한 20개 관계 기관이 참여하는 '위성 사이버보안 실무 협의체', 우주 안보 민관협의체 '뉴스페이스 크루' 등이 출범하는 등 국가 우주자산 보호와 우주 산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기홍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실장은 “위성이 국방·외교·안보 분야 핵심 자산으로 부상하면서 다양한 목적의 위성이 개발됐거나 개발이 예정돼 있다”면서 “국가 위성 개발 계획과 연계해 위성별 전용 보안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김기홍 실장은 위성은 발사 후 후속조치가 제한되기 때문에 다른 시스템 대비 △공급망 보안 강화 △적절수준 보안기술 △후속 보안패치 고려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것을 제언했다.

김 실장은 “위성 개발에 있어 보안도 중요한 핵심 축”이라면서 “선제적이며 종합적인 위성 보안기술 연구개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위성 수요에 선제 대응을 위한 핵심 위성 보안 기술을 적기에 개발해 확보하고 고도화해야 한다”면서 “위성별 보안 기술에 대한 개별 개발을 최소화하는 한편 '선개발 후맞춤형' 방식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병준 전자신문 대표는 개회사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우주 산업 중 사이버 보안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당면 과제”라며 “우주항공과 우주 사이버 보안 산업 발전을 위해 언론으로서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은 축사를 통해 “다가올 우주경제 시대에서 사이버 보안은 단순한 보호 영역을 넘어 지속가능한 핵심 기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각종 침해사고와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예방하고 대한민국이 5대 우주 강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우주 사이버 보안을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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