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의 지난 28일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 전 대통령은 30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해 오후 1시 56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 도착했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약 2분간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통화에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역할을 해주시라”고 말했고, 이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도록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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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횡령 등 혐의로 지난 2018년 3월 22일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던 이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건강 악화로 형 집행 정지 결정을 받아 서울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이번 신년 특사를 통해 수감 4년 9개월 만인 지난 28일 0시 사면·복권됐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논현동 자택 앞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서 심심한, 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과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침묵했다.
사면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 전 대통령 자택 앞에는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 옛 친이계 인사들이 모였다. 권 의원은 이 전 대통령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는 모습도 보였다.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 도착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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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반응은 예상대로 엇갈렸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부숴버린 민주주의의 토대를 화해와 포용을 바탕으로 다시 바로 세울 것”이라고 했다.
반면,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자신을 깨끗하게 살아온 존경받는 전직 대통령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며 “염치가 있다면 미납된 벌금 82억 원부터 납부하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었던 지난 4월 사면·복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예방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 재직 시절 두 전직 대통령 정부 관련 수사를 직접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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