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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1 (일)

    이슈 세계 속의 북한

    “40살 앞둔 김정은, 술 먹고 울곤 한다… ‘중년의 위기’ 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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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지난 8일, 39번째 생일을 맞이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년의 위기’를 겪으면서 새로운 불안 요소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체제 유지를 위해 안팎의 압력을 버텨온 김 위원장이 신체 노화에 따른 정서적 변화로 인해 심리적으로 불안해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데일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조선중앙TV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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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이날 “김정은은 술을 먹고, 울고, 외로움에 시달린다”며 “건강 염려증에 체제 유지에 대한 압박까지 겪는 철권 통치자가 40세가 되면 지금과 다른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먼저 텔레그래프는 최근 수년간 김 위원장 주변에서 관찰된 여러 장면을 근거 삼아 심리 상태를 분석하며 “다른 평범한 중년과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은 자신을 향하는 여러 위협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과체중에서 비롯된 각종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데다 부인 리설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많이 피우고 과음하는 습관을 끊지 못하고 있다. 이를 두고 최진욱 전 통일연구원장은 “김 위원장이 술을 많이 마신 후 울곤 한다고 들었다”며 “그는 아주 외롭고, 압박받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텔레그래프는 김 위원장이 지난 2020년 4월 약 20일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한때 국제사회에서 사망설이 돌았던 점을 언급하며 그가 종종 잠행을 이어가는 것은 여러 심각한 건강 상태의 징후로 보인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질병으로 인한 건강 염려증, 이로 인한 후계구도 문제 등이 김 위원장의 스트레스를 키웠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국민대 박사후연구원으로 있는 북한 전문가 피터 워드는 “김 위원장은 아마 3년 전보다는 자신이 불멸의 존재가 아님을 잘 인식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는 코로나19에도 걸린 적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워드는 “북한 정권 자체도 김정은이 건강 문제가 있는 것을 인정한 것처럼 보인다”라며 “노동당이 은밀히 총비서 대리인 역할을 하는 ‘1비서직’을 신설한 것이 이와 관련 있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김 위원장이 공식 행사에 둘째 딸 김주애와 동행하거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수년 전부터 김 위원장을 밀착 보좌하고 있는 것 역시 혹시 모를 급변 사태에 대비해 혼란을 줄여 김씨 일가의 안정적 통치를 이어가기 위한 장치라고 텔레그래프는 해석했다.

    텔레그래프는 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이후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어딘가로 도피해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것이야말로 김 위원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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