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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몸집 키워 CES 출격한 롯데…신동빈이 키우는 헬스케어·이수만이 찾아온 메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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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CES에서 미래 먹거리 홍보
이수만, 롯데정보통신 전시관 찾아 3D기술 체험
신동빈, 헬스케어 직접 챙기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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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현장의 롯데정보통신 전시장 모습. 사진=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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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을 통해 대대적 체질 변화를 선언했다. 메타버스 같은 IT 사업과 건강관리 응용소프트웨어(앱)로 대표되는 헬스케어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제시했다. 과자와 껌, 호텔, 편의점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통 대기업 롯데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에서 어떤 미래를 보여줬을까.

유통 대기업 롯데가 CES 2023에 공들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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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준형(오른쪽) 롯데정보통신 대표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 현장에서 롯데정보통신의 IT 관련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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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CES 현장에서 만난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는 메타버스와 3차원(3D) 디스플레이 기술을 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의 IT서비스 전문기업이다. 노 대표는 유통 대기업 롯데가 IT산업에 뛰어든 이유를 "그룹 내 다양한 산업을 연결하고 새로운 영감까지 줄 수 있는 것이 IT"라고 설명했다.

자회사인 칼리버스가 '현실과 연동된 메타버스'를 주제로 개발하고 있다. 데모 버전을 통해 살펴본 이 회사 메타버스의 강점은 '현실성'이었다.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는 "서울 여의도를 바탕으로 구성했고 건물 배치와 날씨 등 주변 환경도 실제 모습처럼 세밀하게 재연했다"고 강조했다.

롯데정보통신 메타버스 이용자들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실생활과 관련 있는 경제 활동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찌, 디올 같은 명품을 메타버스 안에 차려진 매장에서 입어 보거나 써 보고, 결제를 하면 집으로 해당 모델이 배송된다.

이수만이 찾은 롯데정보통신 3D 메타버스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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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현장을 방문해 롯데정보통신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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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롯데정보통신 전시관에선 재미있는 장면도 목격됐다. 롯데정보통신이 증강현실(AR) 같은 기계 없이도 3D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꾸민 3D 디스플레이 전시공간에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나타난 것.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연예기획사 경쟁사인 JYP 걸그룹 엔믹스의 3D 메타버스 콘서트 영상을 흥미롭게 바라보다 "왜 우리 가수 콘서트는 없나" 같은 농담을 건네기도 했고, 롯데정보통신 경영진에게 "서울에서 다시 보자"며 사업 협력 관련 제안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롯데그룹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롯데면세점은 이번 CES 무대에 메타버스 가상 쇼핑 공간을 선보였다. 10층 규모 가상쇼핑 공간 '버추얼 롯데면세점 타워'를 구축하고 피팅룸, 패션, 화장품과 향수 층을 구성했다. 소비자는 아바타를 이용해 실제 면세점을 이용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국내 면세점업계에서 CES에 참가한 것은 롯데면세점이 유일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메타버스와 디지털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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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관람한 JYP 걸그룹 엔믹스의 3D 메타버스 콘서트 영상. 롯데정보통신이 개발한 3D 디스플레이 기술을 TV나 모니터 등에 접목하면 AR 장비 없이도 입체적인 3D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사진=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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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이 점찍은 미래 먹거리, 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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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웅조(왼쪽) 롯데헬스케어 사업본부장과 박원준 상무가 CES 2023 롯데헬스케어 전시장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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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헬스케어는 이번 CES를 통해 처음으로 세계 무대에 등장했다. 회사는 올해 8월 건강관리 앱 캐즐을 선보인다. 캐즐은 소비자 자가 진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테라젠헬스의 유전자 분석 기술을 종합해 개인의 건강 상태를 분석한 뒤 상황에 맞는 영양제까지 추천하는 서비스다. 12월부터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을 대상으로 본격 세일즈에 나설 계획이다.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사업본부장은 "롯데가 유통사업을 하며 전국에 깔아 놓은 유통망을 활용해 캐즐을 알리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첫 사업 보고부터 직접 의사 결정을 진행하며 헬스케어 사업을 이끌고 있는데, 개인정보 보호 이슈에 대해서도 "절대 무너지면 안 된다"는 당부도 전했다고 한다.


라스베이거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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