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핵심 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연합뉴스 |
재판을 앞두고 전자장치를 끊은 뒤 도주했다 붙잡힌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해 재판이 연기됐다.
김 전 회장은 12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이상주) 심리로 열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김 전 회장은 “매우 불안정한 건강상 이유로 금일 재판에 출석할 수 없음을 양해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공판을 지체하는 것 같다”며 “김봉현 피고인에 대해 구인영장을 발부하겠다. 구인이 불가하면 궐석재판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날 재판에선 검찰의 구형과 김 전 회장의 최후 변론이 있을 예정이었다. 김 전 회장의 결심이 미뤄진 탓에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 전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에 대한 구형도 미뤄졌다.
김 전 회장은 2017~2018년 광주 등지에서 비상장주식을 판매하겠다고 속여 350여명으로부터 투자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2020년 피해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벌여 온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원금과 수익률 보장’을 내걸고 투자자들을 속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홍근 기자 redro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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