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 감시센터는 서울과 경기도의 420개 유통업체에서 판매 중인 생활필수품 39개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16일 밝혔다.
식료품의 '가격 인상'이 연초에도 이어질 조짐이다. 지난달 5일 서울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커피믹스가 진열돼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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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개 품목 중 전년과 비교가 가능한 35개 품목의 가격이 모두 올랐다. 평균 상승률은 12.1%였다.
특히 값이 가장 많이 오른 밀가루(38.3%)와 식용유(31.5%), 마요네즈(19.5%), 참치(16.4%), 참기름(16.1%) 등 5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24.3%에 달했다.
가격이 가장 적게 오른 품목은 생수(0.4%)와 오렌지주스(2.2%), 샴푸(4.0%), 맥주(4.8%), 우유(5.0%) 등이었다.
기초 식료품인 밀가루와 식용유의 가격 인상으로 올해 상반기에도 당분간 식재료에 대한 물가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3분기와 비교해보면 39개 품목 중 34개의 가격이 올랐고 5개만 하락했다.
고추장(13.9%)과 쌈장(12.7%), 마요네즈(11.2%) 등의 상승 폭이 큰 가운데 34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4.1%였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분유(-3.1%), 즉석밥(-0.2%), 생수(-0.2%) 등이었는데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것은 분유 정도뿐이었다.
협의회는 “밀가루와 식용유 등의 원재료인 밀과 식물성 유지 등의 국제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도 새해 많은 기업이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며 “원재료가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35.0포인트) 대비 1.9% 하락한 132.4포인트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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