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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윤여준 "막말 尹, 보수투사 된 나경원…이재명? 조언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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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원로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여권 주류가 나경원 전 의원을 투사로 만들어주고 있다”며 “(제가 나경원 전 의원이었으면) 출마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윤여준 전 장관이 2020년 3월 서울 중구 중앙일보사에서 21대 총선 관련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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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장관은 16일 오후 KBS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국민의힘 내 친윤 의원들이 나 전 의원을 ‘반윤’이라고 비판하는 상황에 대해 “오히려 나경원 전 의원의 위상을 높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도 나 전 의원을 조금 아는데 투사형은 아니다. 그런데 자꾸 저렇게 투사를 만들려고 하는 것인지 납득이 안 간다”고 말했다.

특히 이른바 윤핵관이라 불리는 장제원 의원이 나 전 의원을 두고 ‘반윤 우두머리’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윤 전 장관은 “우두머리라면 세력이 있다는 말인데 혼자 무슨 우두머리를 하느냐“며“아니면 벌써 당내에 반윤 세력이 생겼다는 것인데 그럼 대통령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말 아니냐”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이 출마해야 본인의 정치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란 조언도 이어갔다. 윤 전 장관은 “지금 상황에선 (나 전 의원이) 당선되든 안 되든 출마해야 한다“며“여기서 출마 안 하면 정말 정치적으로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술핵 배치’ 등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도 비판했다. “전술핵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데 어떻게 수습하려고 막말을 내지르듯 하냐”고 지적한 윤 전 장관은 “대통령의 말은 국민들한테만 전달되는 게 아니라 외부에도 전달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행보에 대해 “조언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한 그는 그래도 말을 해야 한다면 “검찰이 소환할 때마다 가라”고 밝혔다. “본인이 결백하다면 당당하게 임할 수 있다는 말인데 왜 못 가냐”는 것이다.

이어 “(검찰이) 계속 불러도 나오는 게 없다면 국민이 검찰을 비판할 것”이라며 “그걸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는 게 더 나을지에 대해선 “대표직을 내려놓으려면 진작, 검찰 가기 전(1월 10일 첫 출석)에 내려놨어야 했다”며 “지금 내려놓으면 모양이 더 이상해진다”고 덧붙였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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