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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미국·독일,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 지원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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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미, M1 에이브럼스 우크라 지원 방안 검토"
독일도 레오파드2 지원키로
미국과 독일 이번 주 관련 발표 예정
한국일보

지난해 5월 폴란드 오르지스시 인근 베모우 피스키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나토군이 레오파드 2 전차를 타고 사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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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크라이나에 M1 에이브럼스 탱크를 지원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M1 에이브럼스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면, 독일도 주력 전차인 레오파드2를 지원하게 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한 뒤, 이번 주 내에 공식 발표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M1 에이브럼스는 미국의 주력 전차다. 우크라이나의 지원 요청에도 미국은 확전 우려 등으로 전차 지원에 미온적이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전화 통화 한 뒤, 입장 변화가 감지됐다.

숄츠 총리가 독일산 탱크 레오파드2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려면 미국도 M1 에이브럼스를 보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독일의 레오파드2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M1 에이브럼스 지원하기로 방향을 틀었다는 것이다. 다만 미국 정부는 이와 관련 말을 아끼고 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에이브럼스 탱크 지원과 관련해 발표할 내용이 없다"며 "동맹국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장기를 포함한 효과적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이 레오파드2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것이라는 보도도 이어졌다. 로이터와 슈피겔 등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드2 전차를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레오파드를 보유한 다른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수 있도록 재수출도 허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M1 에이브럼스와 레오파드2를 지원받게 될 경우 화력이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특히 레오파드2는 운용 방법이 다른 전차들에 비해 간단해 우크라이나군에게 즉각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M1 에이브럼스는 운용이 다소 까다롭지만, 주야간 전투가 가능하고, 생물학전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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