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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저유행 수준 진입”…춘제 연휴 감염 확산·새 변이 없다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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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중국 춘제(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7일 안후이성 푸양서역에 기차를 타려는 여행객과 귀성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 방역당국이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이미 저유행 수준에 진입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역당국은 춘제(春節·설) 연휴(21∼27일)에도 우려됐던 농촌 지역의 급격한 감염 확산 현상이나 새로운 변이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펑(米鋒)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대변인은 지난 30일 국무원 합동방역통제기구 기자회견에서 “현재 전국의 전반적인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이미 저유행 수준에 들어섰으며 각 지역의 감염병 상황이 안정적인 하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인민일보가 31일 보도했다. 미 대변인은 이어 “춘제 기간 방역 업무가 안정적이고 질서 있게 진행됐다”면서 방역 완화 이후 지난 8일부터 적용된 ‘을류을관(B급 감염병에 대한 B급 관리 방식 적용)’ 조치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이 춘제 연휴 이후 이 같은 입장을 내놓은 것은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으로 농촌 지역 등에서 새로운 감염 파동과 변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기자회견에서 춘제 연휴 기간 농촌 지역 역시 안정적인 방역 상황을 유지했으며 새로운 변이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위건위는 “춘제 기간 이동 인원과 귀향 인원 증가 상황에 직면해 각 지역의 의료 기관 운영 상황을 일일 모니터링 했다”며 “연휴 기간 농촌 지역 코로나19 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고 감염 증가 상황은 없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그러면서 춘제 연휴 전국 발열진료소 방문자 수가 연휴 전 보다 40% 가량 감소했고, 감염 정점에 있던 지난달 23일에 비해서는 94%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병원의 코로나19 환자 외래·응급 진료 건수도 춘제 연휴 전에 비해 30%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새로운 변이 출현이나 유입 가능성에 대비한 모니터링 결과도 제시했다. 천차오(陳操) 질병예방통제센터 바이러스병 연구원은 “춘제 연휴 기간 전국 에서 보고한 코로나19 유전자 염기 서열 1421개를 분석한 결과 여전히 BA.5.2와 BF.7가 주요 유행주로 나타났다”며 “다른 우세한 바이러스 균주나 새로운 변이 유입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관영매체는 방역당국의 이 같은 발표를 토대로 중국이 순조로운 방역 정책 전환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달 중국이 코로나19 정책을 최적화한 이후 미국과 서방 언론 일부는 중국을 상대로 여론 공세를 펴고 있지만 중국은 가장 치열했던 시기를 성공적으로 피하고 순조로운 전환을 이뤘다”며 “중국이 방역 완화 이후 불과 한 달여만에 감염 정점을 빠르게 통과하면서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만족스러운 답안지를 제출했다”고 자평했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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