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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무료로 드세요” 뷔페 아주머니 말에…군인들이 보인 ‘훈훈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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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강원도 한 한식뷔페의 사진.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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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한 한식뷔페 식당을 찾은 군인들이 식사 금액을 받지 않겠다는 사장의 호의에 선물로 화답했다는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식당 측은 조선닷컴에 “원래 우리 식당은 군인들에게 무료인데, 화제가 됐다고 하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오늘 뷔페집 식당 갔는데 훈훈한 장면 목격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나물부터 김치, 소시지 등 각종 반찬이 놓인 식당의 모습과 달걀을 입힌 식빵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직업군인 3명이 식당에 와서 선불 원칙에 따라 계산하려고 하자 식당 아주머니는 “그냥 무료로 드시라”고 말했다. 직업군인들은 “그냥 돈 받으시라”며 “저희 마음 불편하다”고 했지만, 아주머니는 돈을 받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그러다가 어느 분이 계산하는데 아르바이트생이 3인분을 계산 안 하고 1인분 8000원만 계산하더라”며 “알바생의 센스가 좋았다”고 했다. 이어 “거기다가 음료수도 마음대로 드시라고 하고, 서비스로 계란 식빵도 주셨다”며 “군인분들 덕분에 저도 한입 먹었다”고 했다.

A씨는 이야기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군인분들 가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다시 오셨는데, 음료수 선물 세트 사 들고 오셨다”며 “처음 이런 걸 목격했는데 마음이 훈훈해진다”고 했다.

해당 식당 관계자는 4일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인터넷에 글이 올라왔다는 이야기는 오전에 들었다”며 “어쩌다 있는 일이 아니라 우리 식당은 원래 군인들에게 무료다. 항상 있는 일로 이런 관심을 받는다는 게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래서 음료수를 사온 군인들에게도 ‘뭘 이런 걸 사왔냐’고 말했었다”며 “우리는 식당이 주목받는 걸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식당 이름 등은 밝히지 말아 달라”고 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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