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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빙하 속 42년간 갇혔던 아르헨티나 산악인, 가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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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고 전 마르타 에밀리아 ‘빠띠’ 알타미라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아르헨티나에서 40여년 전 실종된 여성 산악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다른 산악인들이 빙하에 갇혀있던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5일 아르헨티나 산후안주 빙하에서 42년 전 사고로 숨진 산악인 마르타 에밀리아 빠띠 알타미라노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현지 매체를 인용해 전했다.

유족들은 시신과 함께 발견된 소지품과 인상착의를 확인 후 확신했지만 아직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남은 상태다. 해당 지역에서 지난 40여년간 여성 산악인의 실종 사고가 접수된 적은 없다.

마르타는 1981년 3월 언니인 코리나, 이탈리아 남성 산악인 3명과 함께 해발 6720미터에 이르는 세로 메르세다리오 등정에 나섰다. 그는 빙하 벽 3분의 2 지점에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나는 떨어지는 순간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당시 빙하 높이에서 떨어지면 생존할 수 없다고 생각해 사망한 것으로 짐작했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수색 작업을 벌일 때는 이미 눈이 쌓여 마르타를 찾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유족들은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오면 시신을 고향인 투쿠만주로 운반해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화장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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