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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르포] 타타대우 군산 LD공장 가보니… 트럭시장 1위 희망 영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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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Dream' 이름 딴 공장서 준중형트럭 '더쎈' 생산

장인 60인이 손수 만드는 트럭, 하루 10대 안팎

고급승용차 못지 않은 실내, 에어서스펜션 승차감

아시아투데이

지난 2일 전북 군산 소룡동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타타대우상용차 LD공장에서 '더쎈'이 공식 출시했다. 출시 기념회에서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대표이사 사장(사진 왼쪽 세번째)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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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원영 기자 = 57명 장인들이 손수 조립하는 국내 유일 트럭 전문제조사가 군산에 있다. 인도 최대 대기업 타타그룹이 대우 트럭부문을 인수해 2004년부터 키워오고 있는 '타타대우상용차'의 LD(Little Dragon, Last Dream) 공장이다.

지난 3일 전북 군산 소룡동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타타대우상용차 LD공장을 찾았다. 최근 준중형 트럭 '더쎈' 2023년형 모델을 내놓고 연간 1만대 판매 목표를 향한 새 바람을 기대 중이다. 회사가 어려웠던 2년전 '마지막 희망'이라는 심정으로 제작에 들어갔고 이 간절함은 더쎈의 프로젝트명이자, 공장 이름이 됐다. 60명 안팎의 직원들이 분주했다.

이강수 타타대우 생산본부장은 "첨단 자동화 공장은 아니지만, 장인 정신을 가진 직원들이 정성을 기울여 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의 유구한 전통을 가진 럭셔리카를 제작하듯 숙련자들이 한땀한땀 손수 부품을 체결하고 검수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설명이다. 직원들 표정에서 절대 꾸며낼 수 없는 의욕과 열정이 읽혔다. 성장하고 있고 비전이 뚜렷한 회사란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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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소룡동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타타대우상용차 LD공장 전경. /사진 =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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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 과정은 조금만 잘못돼도 차량 결함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보다 더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은 없다는 게 타타대우상용차의 판단이다. 기본적으로 15년 가까이 일한 베테랑 인력으로 가려 뽑았다고 했다. '캡'을 조립하는 '트림 라인'과 차대(프레임)를 조립하는 '섀시 라인', 제동력 등을 검사하는 검수장, 방수 여부를 체크하는 샤워테스트 등의 과정을 꼼꼼히 거쳐 하루에 불과 10~12대 가량이 생산된다.

완성품은 어떨까. 주행 테스트를 자원했다. 운전병시절 파워핸들도 안 달린 2.5톤 스틱 트럭을 몰아본 이후 처음으로 트럭 운전대에 올랐다. 승용차 못지 않은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이 놀라웠다. 첨단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각종 정보를 시각화 했고 USB포트에 무선충전패드, 기어변속은 다이얼로 할 수 있었다. 내비게이션 응답속도는 최신 승용차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었다. 5톤 트럭임에도 승차감 역시 뛰어났다. 에어서스펜션 운전석 시트가 적용돼 요철에서도 허리가 편안했고 자동 8단 변속기가 장착 돼 가속에 이질감이 없었다.

전날 김방신 타타대우 사장은 "준중형 트럭 점유율 1위 달성을 위해 모든 역량과 열정을 다 쏟아부었다"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내년 하반기에는 아직 타타대우가 진출하지 않은 1톤 전기트럭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현대차의 '포터 EV'보다 한번 충전에 더 멀리가는 차량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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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소룡동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타타대우상용차 LD공장 전경. /사진 =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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