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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튀르키예 지진 사망 2500명 넘어… “사망자 1만명 넘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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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질조사국 “사망자 1만명 넘을 수도” 에르도안 “사상자 예측하기 어렵다”

조선일보

6일(현지 시각) 구조대원들이 지진으로 붕괴한 튀르키예 남동부 디야르바크르의 한 건물에서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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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 시각) 규모 7.8의 강진과 규모 7.5의 여진이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를 강타해 최소 2500여명이 숨졌다. 수색 작업이 계속될 수록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CNN 방송은 이날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최소 250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는 1만2136명에 달한다.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현재까지 집계된) 튀르키예의 사망자 수는 1541명이며, 부상자는 9733명”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국영 SANA통신은 정부 통제지역에서 53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고, 반군 측 민간 구조대인 ‘하얀 헬멧’은 반군 통제지역에서 430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양국의 사망자 수를 더하면 2509명에 달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아직도 사상자가 늘고 있다. (피해 규모를) 예상하기 어렵다”며 “추운 겨울 날씨에다 야간에 지진이 발생해, 상황이 매우 어렵지만 모두가 힘을 모아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옥타이 부통령은 사망자 수를 284명으로 발표했었다. 불과 몇 시간만에 사상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는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 됐다. 부상자들은 병원 응급실로 후송되고 있다. 응급실이 환자들로 가득차 신규 환자 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는 의료체계 붕괴 가능성도 거론했다.

국제사회는 구호 작업에 힘쓰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튀르키예 등이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튀르키예, 시리아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튀르키예는 북동쪽의 유라시아판과 남서쪽 아라비아판에 꾸준히 밀려나는 주요 단층선에 위치하고 있다.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인 것이다. 이날 지진은 최근 6년 사이 발생한 지진 중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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