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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이재명, '대장동 의혹' 2차 조사 11시간만 종료 "새 증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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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위례 개발비리 의혹’으로 10일 서울중앙지검에서 두 번째 조사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날 오후 10시36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이 대표는 “오늘 조사 역시 제가 낸 진술서 단어 의미나 문장의 해석 이런 걸로 절반 시간을 보냈고 또 의견을 묻는 질문이었다”며 “왜 다시 불렀나 모르겠다. 그렇다고 새로이 제시된 증거도 없고 검찰에 포획된 대장동 관련자들의 번복된 진술 말고는 아무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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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대표는 “이럴 시간에 50억 클럽을 수사하든지 전세 사기범을 잡든지 주가조작 사건을 조사하든지 그렇게 하는 게 진정한 검찰의 역할이다. 매우 부당한 처사다”라고 했다.

또 “국민이 준 권력을 이런 식으로 특정 정치권력을 위해 사적 보복에 사용하는 건 옳지 않다.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검찰이 3차 조사를 요구했느냐’ 취재진의 질문엔 “검찰에 물어보라”고 하며 차를 타고 떠났다. 그는 동문에서 잠시 내려 이날 오전 출석 전부터 집회를 이어가던 지지자들에게 손인사를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23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지 약 9시간30분 만에 검찰 신문을 마치고 오후 9시부터 조서를 열람했다. 저녁 식사를 거른 채 저녁까지 조사를 받았지만 검찰의 심야 조사 요구를 거부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지엽적인 질문으로 시간을 허비하거나 진술서에 나온 의미, 문장의 함의 등을 묻고 또 묻는 등 거듭 시간을 고의로 지연시켜 항의했다”며 “조사를 빙자한 괴롭히기, 가학성 조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은 충실히 준비한 신문 사항을 신속히 신문하자고 했고 조사 방식은 통상 방식으로 이뤄졌으나 중대사건 피조사자가 사실상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고 검사의 신문에 갖가지 이의제기 등을 하며 오히려 조사가 지연된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도 준비된 질문지를 모두 소화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중앙지검 조사실로 향하기 전 포토라인에서 “제가 하는 모든 진술은 검찰의 조작과 창작의 재료가 될 것”이라며 “검찰이 창작 소재를 만들기 위해 하는 질문에 대해 진술서로 대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달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한 데 이어 같은달 28일과 이날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2번 나왔다.

검찰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수사 중인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을 이송받아 함께 이르면 다음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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