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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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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보우소나루 집권때 아침부터 밤까지 가짜뉴스”… 바이든 “美도 익숙” 맞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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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트럼프 비판 ‘의기투합’

동아일보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백악관 로즈가든을 걷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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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 백악관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미국과 브라질 모두 민주주의가 이겼다. 두 나라는 함께 정치 폭력을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12년 만에 재집권한 룰라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지난달 8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층의 브라질 입법·사법·행정 3부 기관 침탈 사건을 언급하며 유대감을 강조한 것이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4년간 브라질은 국제무대에서 스스로를 소외시켰다”며 “전 대통령은 아침부터 밤까지 가짜뉴스로 시작해 가짜뉴스로 끝냈다”고 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굉장히 친숙한 얘기”라고 전임자 비판에 맞장구를 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브라질판 트럼프’로 불리는 보우소나루를 비판하며 의기투합한 것이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2021년 1월 6일 미국 대선 결과에 불복한 극우 세력의 미 의회 난입 사태에 대해 “세계 민주주의의 상징이던 나라에서 누군가 의사당을 침공한다는 걸 상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서는 이견을 드러냈다. 룰라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은 러시아의 실수”라면서도 “만약 내가 무기를 공급한다면 참전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평화를 원한다”며 무기 지원 거부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룰라 대통령을 초청한 것은 중남미에 잇따라 좌파 정권이 들어선 가운데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우려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과의 경제 협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룰라 대통령은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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