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제징용 피해자 측 면담
朴 “문제 일단락 원하는 말씀 공감”
박진 외교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문제 관련해 피해자 유가족들과의 면담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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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28일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들과 만나 한일 협의 과정을 설명하고 정부안에 대한 의견을 경청했다. 정부가 소송에 참여한 피해자 유족들과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장관은 “우리의 높아진 국격에 맞게 정부가 책임지고 과거사로 인한 국민의 아픔을 적극적으로 보듬어야 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외교부와 피해자 유족들 간 면담에 참석했다. 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일본 기업의 배상 기금 참여 등 ‘성의 있는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피해자 측은 정부의 문제 해결 의지는 높이 평가하면서도 배상과 사과를 받아내려는 노력은 부족하다는 점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에는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3건의 소송 중 일본제철과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일한 피해자 가족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일부 피해자 측에선 양금덕 할머니 서훈 제동에 대한 박 장관 사과와 방송사 주관 2차 공개 토론회 등에 대한 “외교부의 태도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며 참석하지 않았다. 박 장관은 지난해 소송을 제기한 피해 당사자인 양금덕 할머니, 이춘식 할아버지와도 별도로 만난 적이 있다.
박 장관은 “소송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아무런 배상을 받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고, 문제가 일단락되기를 원하는 유가족 분들 말씀에도 깊이 공감한다”며 “정부는 강제징용 관련 문제를 최대한 조속히, 진정성을 갖고 해결해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일본과의 협상 상황에 대해서는 “뮌헨 회담에서 우리 입장을 충분히 일본 측에 설명했기 때문에 그걸 바탕으로 지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비공개로 방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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