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에 출연한 견자단(왼쪽에서 두번째)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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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 시위는 폭동”

중국 공산당을 지지하는 홍콩 액션스타 전쯔단(甄子丹·견자단·60)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가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는 청원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6일 홍콩프리프레스(HKFP)에 따르면 지난 4일 ‘홍콩에서 온 사람들 그룹’은 오스카 위원회에 전쯔단을 시상식 초청 명단에서 빼라고 요구하는 서명 운동을 개시했다. 이날 오후 기준으로 서명 참여자는 3만명을 돌파했다.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을 맡은 ‘존 윅4’에 출연한 전쯔단은 오는 13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시상자 중 한 명으로 초청됐다.

홍콩에서 온 사람들 그룹은 서명 운동에 첨부한 서한에서 “전쯔단은 중국 공산당 체제의 지지자로, 홍콩국가보안법을 옹호하고 홍콩 시위를 폭동이라고 비판하는 등 중국 정부를 편드는 여러 발언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쯔단의 발언은 표현의 자유 정신을 위반하고 홍콩인들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권리를 부정한다”며 “아카데미 위원회가 계속 이런 사람을 시상자로 초대하면 영화산업의 평판과 이미지를 해치고 인권과 도덕적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쯔단은 최근 영국 잡지 GQ와 인터뷰에서 “2019년 홍콩 송환법 반대 소요는 시위가 아니었다. 그것은 폭동이었다”고 말했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 출신인 전쯔단은 어린 시절의 일부를 홍콩에서 보냈고 홍콩 최고 스타로 자리잡았다.

그는 2017년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뒤 “나는 100% 중국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화 ‘엽문’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전쯔단은 최근 신작 홍보를 위해 내한했다.

전쯔단은 지난달 5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 출연해 무술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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