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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與원내대표 경선 본격화…지역구·윤심 변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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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 원내대표 선거 치러질 듯

'수도권' 김학용·'전투력' 박대출·'친윤' 윤재옥

지역구 안배·정책위의장·지도부 '단일대오' 관건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달 초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원내를 이끌 사령탑 자리를 두고 경선 레이스가 사실상 시작됐다. 4선의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과 3선의 박대출(경남 진주갑)·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19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아직 조율 단계에 있다”면서도 “주호영 원내대표가 예정된 대로 임기를 마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남은 임기만 채우겠다고 공언한 주호영 원내대표는 4월7일 임기가 끝난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주호영 원내대표와 다음달 말 원내대표직을 동반 퇴진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당내 임기 연장 논란 등을 고려해 결국 4월7일 이전에 원내대표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는 김학용·박대출·윤재옥(선수·가나다순) 의원이 거론된다. 이들 의원은 의원들과의 접점을 늘리며 적극 소통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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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국회의원회관에서 연 ‘주택시장 위기 대응방안 국회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학용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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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의원은 당내 몇 안 되는 수도권 중진 의원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 의원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도 높은 대야(對野) 비판 메시지를 내는 등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시절 김기현 당시 정책위의장과 함께 정책위 수석부의장으로 호흡을 맞춘 경험도 있다.

윤재옥 의원은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기여하며 원내대표 후보군 가운데 친윤(親윤석열) 색채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유한국당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로서 김성태 당시 원내대표가 이끌어낸 ‘드루킹 특검’ 세부내용을 조율하는 등 협상력을 보여줬다.

윤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원내에서 전략적으로 협상하고 국민에게 공감 받을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겠다”며 ‘윤심’(윤 대통령 의중) 논란엔 “윤석열 정부와 성공과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하는 상황인데 (윤심에) 기대서 되겠느냐, 의원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대출 의원은 기자 출신으로 전투력이 강하다는 것이 당내 평가다. 박 의원은 지난 2019년 문재인 정부 당시 ‘여대야소’ 국면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과 선거법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해 삭발을 감행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유세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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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윤재옥 당시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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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지역구 안배 측면에선 김학용 의원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김기현 당대표가 부산·울산·경남(PK)을 기반으로 뒀고 당 지도부도 영남권 위주로 구성된 상황에서 김학용 의원은 유력 후보군 가운데 유일하게 수도권을 지역구로 뒀기 때문이다.

또 다른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윤상현 의원(4선, 인천 동·미추홀을)은 최근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의 대약진이 필요한데 이 지도부에 수도권 민심을 아는 분이 거의 없다”며 “수도권 출신 의원이 계속 힘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며 수도권 출신 원내대표론에 힘을 실었다.

다만 윤재옥 의원은 “원내대표가 수도권 지역구라고 해서 수도권 총선 승리 공식이 성립되지 않고 과학적 근거에 의한 것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누가 정책위의장을 맡을지도 원내대표 경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2021년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출마 제도를 폐지하고 당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해 의원총회 추인을 받아 정책위의장을 임명하도록 당헌을 바꿨다. 지금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박대출 의원이 정책위의장을 맡는다면 원내대표 경선은 김학용-윤재옥, 2파전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뚜렷한 윤심이 나타나진 않았지만 친윤으로 채워진 당 지도부와 맥락을 같이할 수 있도록 원내대표도 친윤계로 뽑아 ‘단일대오’를 완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런 점에선 친윤계와 가까운 윤재옥 의원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들 외에도 김태호(3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조해진(3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도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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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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