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지난 17일 새벽 유튜브 방송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알약을 먹고 환각 증세를 보였다. /유튜브 캡처 |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진행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간담회에서 “전씨의 마약 투약 의심 영상이 온라인에 뜬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지 주재관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대상자 안전을 파악 중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씨가 언급한 마약류를 사용했다는 지인들에 대해 일부 인적사항이 확인된 것이 있고 안 된 부분이 있다”며 “그들이 누구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등과 관련해 압수 수색 영장을 신청해 발부받는 등 내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곧 영장을 집행해 신분 확인 절차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앞서 전씨는 이달 13일부터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전 전 대통령 일가가 숨겨진 비자금으로 사업체를 운영하고 호화 생활을 하고 있다고 폭로하고 있다. 주변 지인들이 성범죄와 마약 등 범죄를 일삼고 있다며 실명과 사진, SNS 대화 내용을 캡처해 올리는가 하면, 본인이 직접 영상에 출연해 마약 추정 물질을 투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씨가 폭로한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고소나 고발이 접수된 것은 없다”며 “범죄 가능성이 없는지 모니터링하며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전씨가 의혹을 제기한 성범죄 관련 내용에 대해서도 신빙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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