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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트럼프, 수사 배후로 바이든 지목…“워싱턴 명령 따르는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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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프로레슬링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털사/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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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체포당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지지자들에게 “항의하라”고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체포 움직임의 배후로 지목하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수사하는 뉴욕 맨해튼 검찰은 “협박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혀, 그의 기소 가능성을 둘러싼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일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바이든 대통령이 “법무부 공작원들”을 비롯한 “불의한 사람들로 지방검찰청을 채웠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바이든은 맨해튼 지방검찰청의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과 자신은 무관한 척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검장에 대해서도 “워싱턴의 명령”을 따르는 “역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했다. 흑인인 브래그 지검장이 백인인 자신을 처벌하려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흑인이 자신에 대한 조사를 지휘하면 ‘역인종차별주의자’라고 공격하고는 했다.

그는 전날에는 ‘트루스 소셜’에 “공화당 (대선 후보) 선두 주자이자 전직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 화요일(21일)에 체포당할 것이다. 항의하라. 우리 나라를 되찾자”라는 글을 띄웠다. 이는 맨해튼 지검이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와의 성관계를 입막음하려고 13만달러(약 1억7천만원)을 준 것과 관련해 자신을 기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지자들을 선동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그가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지지자들이 일으킨 2021년 1·6 의사당 난동을 사주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 글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폴리티코>는 브래그 지검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런 글을 띄운 뒤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 검찰청을 협박하거나 뉴욕의 법치를 위협하는 시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브래그 지검장은 직원 1600명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진지한 위협”에 대한 “전면적 수사”가 이뤄지도록 뉴욕 경찰 및 법원과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동에 대해 “어떤 행위도 1월6일처럼 폭력적 수준으로 발전하면 안 된다”며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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