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선택에 따른 맞춤형으로 출시
5G 시니어·청년 요금제도 선보여
5월 1일 출시하는 SK텔레콤 맞춤형 중간요금제. /사진=SK텔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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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요금제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정부와 시장 요구를 반영해 '5G 중간요금제' 4종을 추가로 출시한다. 기존 중간요금제를 사용하면서 추가 요금을 지불해 데이터 사용량을 조절하는 '맞춤형 방식'으로 출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SK텔레콤이 최근 신고한 5G 중간 요금제를 수리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중간요금제인 '베이직플러스'(24GB, 5만9000원)를 출시했지만, 데이터 허용량 기준 24~110GB 사이 요금제가 없어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제한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SK텔레콤은 37GB, 54GB, 74GB, 99GB를 제공하는 요금제 4종을 신설했다. 5월 1일 출시하는 이번 요금제는 맞춤형 방식이다. 베이직플러스 요금제를 기본으로 하고 △3000원(+13GB) △5000원(+30GB) △7000원(+50GB) △9000원(+75GB) 중 원하는 옵션 하나를 조합하는 식이다. 데이터 추가 유무는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베이직플러스 요금제 이용자가 데이터를 더 사용하고 싶으면 3000원을 추가해 월 6만2000원에 37GB(24GB+13GB)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월 1회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특정 옵션을 매월 자동 적용할 수도 있다. 과기정통부는 "데이터가 부족한 월에만 데이터 충전 서비스를 활용함으로써 지출을 효율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SK텔레콤은 만 19~34세 청년들의 데이터 이용패턴을 고려한 '청년 요금제'도 같은 날 출시한다. 청년층 고객이 데이터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일반 요금제 대비 최대 50%까지 확대했다. 총 공유·테더링 데이터도 요금제에 따라 일반요금제 대비 최대 20GB까지 늘려 제공한다.
앞서 SK텔레콤은 신규 '5G 시니어 요금제' 3종을 이달 30일 먼저 출시한다. 월 4만5000원에 10GB를 제공하는 '5G 시니어 A형(만65세 이상)', 월 4만4000원에 9GB 제공하는 '5G 시니어 B형(만 70세 이상)', 월 4만2000원에 데이터 8GB를 제공하는 '5G 시니어 C형(만 80세 이상)'이다.
SK텔레콤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고객 이용 트렌드를 고려했다"며 "만 65세, 70세, 80세가 될 때마다 더욱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월요금과 데이터 제공량을 다양화했다"고 말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에 SK텔레콤이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이게 돼 최근 고물가로 시름하는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타 사업자에서도 다양한 요금제 출시경쟁이 촉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에 이어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도 비슷한 시기 다양한 신규 요금제를 출시할 전망이다. 업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요금제 신고 수리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KT와 LG유플러스는 신고만 하면 바로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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