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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차명훈 코인원 대표 “가상자산, 이제는 자산의 한 클래스 됐다…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동반 상승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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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차명훈 코인원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 타워 코인원 본사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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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지난 2021년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등 규제 이전의 크립토 윈터는 탐욕이 지배하던 봄, 여름, 가을을 보내고 찾아온 정말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시장이 훨씬 더 성숙했고, 글로벌 경제와 맞물려 전세계 자산시장과 함께 맞이 한 겨울이었습니다. 이전까지는 공식적인 자산의 대우를 받지 못했다면, 현재 대중들 상당수가 보유하고 이용하는 자산의 한 클래스가 됐다는 점이 과거와 크게 다른 점입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가상자산이 예전처럼 부차적인 투자 수단이 아닌,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한 축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미국과 유럽 은행이 파산으로 휘청거리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은 대체자산으로 각광받으며 연일 상승한 바 있다.

차 대표는 “가상자산만의 장점이 더욱 부각되고 물밑에서 열심히 비들(BUIDL)중인 이 시장의 개척자들에 의해 시장은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비들은 빌드(BUILD)라는 단어에서 나온 변형어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를 넘어 가상자산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자는 뜻의 업계 용어다.

그는 비트코인이 내년 다가올 반감기를 앞두고 서서히 상승하다가, 전례처럼 반감기 전후 오름세를 어느 정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 대표는 “반감기는 4년 주기로 발생하는 이벤트이며, 이때까지 모든 반감기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앞서 비트코인은 한차례 더 급격한 공급 감소를 겪게 될 것이며, 수요가 유지된다면 시세는 오를 것”이라면서 “현재 예상되는 반감기는 2024년 4~5월쯤”이라고 말했다.

이더리움은 2.0이 완성되기 위한 마지막 단계를 앞두고 있다. 차 대표는 “현재 스테이킹(블록체인 검증 보상 프로그램)된 이더리움 출금이 불가능한 상태인데, 출금이 가능해지는 업데이트가 발생하면 시장은 크게 두 방향 중 하나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먼저 스테이킹으로 묶여있는 이더리움이 풀려나면서 매도압력이 증가하면 이더리움 가격은 하락할 것이다. 반면 그동안 유동성이 묶인다는 점에 부담을 느끼고 이더리움을 그냥 갖고 있던 유저들이 이를 스테이킹하면, 시장에 풀려있는 이더리움 수는 감소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매도압력은 줄고 가격은 상승하게 된다.

차 대표는 “이더리움이 스마트 컨트랙트(블록체인을 활용한 계약)를 도입함으로써, 블록체인의 활용범위는 단순한 송금위주의 비트코인과 달리 거의 모든 산업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광범위해졌다”며 “따라서 이더리움의 미래가치를 높게 매긴다면 후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리플은 미국 증권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이 조만간 마무리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리플이 승소하는 쪽으로 마무리될 경우, 논쟁의 핵심이었던 증권성 관련 규제들로부터 자유로워지면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차 대표는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리플은 결제수단으로 태동해서 ‘크로스보더 페이먼트(Cross-Border Payment )’를 목표점으로 하기 때문에 증권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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