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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38노스, “북한 사일로 미사일 발사 가능성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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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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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북한이 최근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KN-23을 지하 발사시설 사일로(Silo)에서 발사하진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24일(현지시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모습을 찍은 위성사진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사일로 발사를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밝혔다.

38노스는 “관련 공사 진행 속도와 미사일 발사 이후 주변 증거 등은 사일로 발사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는 전술탄도미사일이다.

38노스는 3월 초 위성사진에 해당 위치에 급조한 미사일 사일로가 나타나기는 했으나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평가했다.

이 매체는 “3월 1일 위성사진에 약 1m 깊이의 둥근 구멍과 그 옆에 놓인 정사각형 모양의 덮개가 관찰됐는데, 미사일이나 미사일 발사관(캐니스터)의 길이에 맞추려면 암반층으로 추정되는 곳을 추가로 굴착해야 해 완공까지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3월23일 위성사진에서는 이 구멍이 사각형 덮개로 덮여있고 주변에 파편이 원형으로 흩어져 있어 이곳이 발화점임을 시사했다”며 “그럼에도 이동식발사차량(TEL)을 구멍 위나 근처에 배치했을 수 있고 이 경우 (사일로 발사와)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미사일이 사일로에서 발사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미사일 사일로는 KN-23 SRBM처럼 기동력이 좋아 찾기 어려운 미사일보다는 대형이나 장거리 미사일을 보호하는 데에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그동안 KN-23을 TEL이나 열차에 실은 TEL에서 발사했으나, 이번의 경우 화염이 바닥에서 옆으로 퍼지는 형태로 나타났다.

지난 19일엔 화염과 연기가 V자 형태를 보였다. 통상 지하에 땅을 파서 만든 원통형 발사시설인 사일로에서 발사할 때 이러한 모습이 나타난다.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초로 사일로에서 SRBM을 쏘아 올렸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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