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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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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원내대표 김학용-윤재옥 ‘2파전’…“누가 되든 지도부 친윤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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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왼쪽)과 윤재옥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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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호흡을 맞출 새 원내대표 선거가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4선)과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3선) 간 ‘친윤(친윤석열) 2파전’으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이미 당 지도부와 핵심 당직에 친윤 인사가 대거 배치된 가운데 누가 당선되더라도 당의 친윤 색채가 짙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의원과 윤 의원은 다음 달 7일 치러질 새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할 뜻을 굳히고 사실상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김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당내 19석에 불과한 수도권 의석의 확장을 강조하는 ‘수도권 원내대표론’을 내세우고 있다. 특유의 친화력도 김 의원의 강점으로 꼽힌다. 윤 의원은 지난해 대선 때 상황실장을 맡아 전국 단위 선거를 승리로 이끈 ‘큰 선거 경험론’을 강조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물러나면 당 텃밭인 대구 현역 의원 중 핵심 당직자가 없다는 점도 공략 포인트다.

1961년생 동갑내기인 두 의원은 모두 친윤 인사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지난해 대선과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에 출마해 안성에서 윤 대통령과 합동 유세를 벌인 바 있다. 친윤 핵심 권성동 장제원 의원과도 친분이 두텁다. 윤 의원은 대선 때 당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지내며 윤 대통령에게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내에서는 “누가 원내대표가 되든 당 지도부는 친윤 일색”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김 대표가 임명 또는 내정한 주요 당직자 11명 중 비윤(비윤석열) 인사로 꼽을 수 있는 사람은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까운 강대식 지명직 최고위원과 나경원 전 의원과 가까운 김민수 대변인 정도다. 당초 출마를 저울질하던 비윤 진영의 조해진 김태호 의원도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당 관계자는 “주요 당직을 이미 친윤이 장악한 상황에서 비윤 인사가 원내대표에 당선될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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